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슬로시티 제천 수산에서 ‘슬로시티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6월 10일부터 9주간 매주 화요일마다 수산면복지회관에서 ‘명주(名酒) 발굴 제조 교육’을 마쳤다.

사라져가는 지역의 명주를 지켜가고 슬로시티 제천의 핵심지역인 수산면 내 전통주 제조 명인들의 잠재능력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실시된 이번 교육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20여 명의 교육생이 매주 교육에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교육 참여자들은 누룩제조부터 술을 내리는 과정까지 지역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인적자원으로 발돋움 하는 계기가 됐다.

9주간의 과정을 마친 지난 5일 ‘세책례(洗冊禮, 책거리) 행사’로 교육생들이 직접 만든 전통주 석탄향과 전통음식을 수산면 지역주민들과 함께 나눴다.

이 교육을 주관한 수산슬로시티협의회 김진학 회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지역을 위한 명주 명인으로 거듭나게 된 것을 축하하며 슬로시티 수산의 고유성을 잇고 보존해가는 주체가 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이번 ‘명주 발굴 제조 교육’은 제천시,수산슬로시티협의회의 주최 주관 하에 (주)명소아이엠씨가 진행했으며, 전통주 장인 ‘이가(李家)수불’의 이상헌 대표가 강의를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