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이 성 범

1994년에 나온 ‘포레스트 검프’라는 영화의 주인공 포레스트검프는 지능지수(IQ)가 75에 몸까지 불편해 걷기 위해서는 보조 장치에 의존해야 했다.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어머니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지만 그는 늘 외톨이였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그를 진심으로 대해주는 제니라는 친구를 만나게 된다.
어느 날 검프를 괴롭히는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그를 쫒아온다. 그 모습을 본 제니가“도망쳐”라고 외치자 검프는 양쪽 다리에 보조 장치를 찬 채 뛰기 시작한다. 쫓아오는 자전거를 피해 도망가기 위해 그는 최선을 다해 뛴다.
정신없이 뛰는 사이 보조 장치의 나사가 풀리고 분해되어, 결국 모두 떨어져 나가고 만다. 하지만 검프는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최선을 다해 달린다. 그러는 사이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보통사람보다, 심지어 뒤좇아 오는 자전거보다 더 빠르게 달리게 된다.
이후 검프는 파란만장한 미국 현대사의 산증인이 된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동료들을 구해내는 공을 세워 대통령에게 훈장을 받기도 하고, 탁구선수가 되어 미국 탁구팀의 중국 방문 경기에 참가하기도 한다.
군대 동료 부바의 유언에 따라 군대 상사 댄과 함께 새우 잡이 사업을 벌이고 애플 컴퓨터에 투자해 백만장자가 되기도 한다.

물론 이것은 영화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포레스트 검프는 자신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였는가 말이다 그는 문제에 직면했고, 그것을 해결하기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고, 열정을 다해 노력했다.
그가 뛸 때 관객들은 감탄하고. 좌절할 때 탄식하고. 그리고 그의 의지와 열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그렇다면 우리는 삶의 문제 앞에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혹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고뇌에 싸인 채 깊은 밤을 마냥 보내고 있지는 않는가 말이다.
무릇 우리의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에는 반드시 작든 크든 문제가 도사리고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떤 문제는 조금만 관심만 가지면 간단히 해결할 수도 있다. 그런데 때에 따라서는 아주 감당하기가 어려운 문제가 다가 올 수도 있다. 이런 크고 작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 그러기에 문제를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해결하느냐 역시 중요한 일이다.
그렇다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열정이다.
흔히 우리는 스스로 해보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은 채 “난 못 한다”는 패배감에 갇히는 경우가 많다. 안타깝게도 이처럼 문제해결에 대한 의지를 스스로에게도 보이지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 습관에 기인한다고 볼수 있다.
어쩌면 문제를 인식하고 그것을 스스로 해결한 경험이 거의 없었기에, 문제와 맞닥뜨렸을 때 그것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지 못하고, 타인에게 의지하거나 문제가 비켜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한다.
결국 문제해결의 열쇠는 의지이고 열정이고 믿음이다. 혹자는 이렇게 역설한다.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라고 말이외다.
이미 문제라는 인식 속에 그 해결방법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그것을 해결하려는 열정과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의 삶의 여정속애서 작든 크든 문제에 직면했을 때 과연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있는가를 냉철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아울러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그 원하는 것을 위해 얼마까지 참을 수 있고, 얼마나 시간을 쓸 수 있으며 우리 각자의 역량은 얼마나 되는지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다시금 생각해본다. 우리의 삶의 여정에는 누구나 원하는 것처럼 그렇게 평탄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기에 각자의 작은 소망이라도 이루려면 거기에는 생각하지 못한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흔히 우리는 이것을 문제라고 말한다. 하지만 문제는 해결하라고 있는 것이라면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다는 의지와 뜨거운 열정 그리고 믿음으로 실행에 옮길 때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우리가 바라는 성공은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