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이 성 범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똑같이 하루 24시간을 살아간다.
따라서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 운명은 달라지는 법이다.
어쩌면 사람은 늘 시간과 한판 승부를 벌이며 살아가는 지도 모른다.
더구나 오늘날처럼 복잡하고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는 근무 중에는 쉬는 시간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한 가지 업무가 끝나면 곧장 새로운 업무를 시작해야 하니까 말이다.
정말 너무나 바쁠 때는 속된말로 게 눈 감추듯 점심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사무실로 돌아와서 일을 할 경우도 종종 있다.
책상 옆에 놓여있는 신문을 훑어볼 시간조차 없다. 그래서 그 신문을 퇴근길에 가방에 넣어 가지고 가곤 한다.
누구든지 우리 모두는 정말 하루 종일 잠시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더 이상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서도 우리는 각자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유용하게 쓰려고 노력을 한다.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은 짧다

우리네 삶의 여정은 탄생에서 죽음까지의 제한된 시간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기에 시간은 곧 생명이다.
그러므로 영원한 인생, 무한한 세월이라는 착각 속에서 벗어나야 한다.
봄철에 꽃이 피면 여름에 열매를 키워야하고 가을에 열매를 익히면 겨울을 위해 낙엽이 지듯이 우리 인생에도 거역할 수 없는 계절이 있다.
평균 연령 80세 시대를 산다고 해도 1/3은 먹고 자는 데 보내고 1/3은 어린 날과 노년기에 바쳐야 한다.
내가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은 1/3인 23만여 시간에 불과 하다. 이 시간을 어떻게 썼느냐에 따라 내 인생의 성패가 결정된다.
어떤 일이나 다른 사람을 위해 시간을 쓰는 것은 내 인생 즉 내 생명의 일부를 주는 것이다. 지금 나는 소중한 나의 인생을 아무것에나 주고 있지는 않은 가 살펴볼 일이다.

게으름을 경계하라

성공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무서운 집중력과 반복적 학습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신경과학자인 다니엘 레비턴 (Daniel Levitin)은 일만 시간만 노력하면 누구든지 뛰어난 명인, 제 일인자,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가가 된다고 했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매직 넘버 일만 시간을 돌파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월계관이다.
화려한 성공을 꿈꾼다면 먼저 생활주변의 잡다한 굴레에 갇혀 있는 내 영혼의 탈출이 필요하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인생의 한 토막을 치열하게 살아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어느 심리학자는 “인간은 게으름을 피우는 데는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다”라고 말이다.
어디 인간뿐이랴? 생명체는 다 그럴 것이다. 문제는 게으름을 피우면 우선 편하기 때문에 습관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누구나 ‘오늘은 이만하면 됐겠지’‘조금 쉬고 싶다’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러나 한번 느슨해지면 다시는 원래대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그런 때일수록 마음을 단단히 먹고 긍정적인 태도로 ‘끝까지 노력하자’고 자신을 채찍질해야 한다.

시간의 중요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사람들은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또한 그들은 아무리 시간을 속이려 해도 시간은 칼같이 흘러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그것을 깨닫고,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쓰려고 매순간 치열하였다.
이 말은 결코 공부나 일만 하라는 뜻이 아니다. 생활의 일과 휴식을 잘 배분해 알차게 써야한다는 뜻이다.
어쩌면 우리는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고 불평을 하면서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지도 모른다.
지금도 알렉산드리아 피네가 역설한 가장 바쁜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을 갖는다. 부지런히 노력하는 사람이 결국 많은 대가를 얻는다고 한 그 말이 뇌리를 스친다.
결국 인생은 나와 시간과의 영원한 승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