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이 올해 새로운 볼거리 창출을 위해 도입한 온달관광지 내 상설 공연이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충북도와 단양군의 후원을 받아 향토극단 마당이 펼친 연극 ‘달강달강 천생연분’ 상설공연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역 연극단체인 향토극단 마당이 이번 달 1일부터 11일까지 관광주간 동안 매일 1회씩 온달관광지에서 공연해 연인원 3천명의 관객을 모았다고 밝혔다.

관광주간 이후부터는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 하루 1번씩 공연을 통해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 연극은 다음달 15일까지 예정돼 있어 모두 21번의 공연을 갖게 된다.

이번 공연은 작품 자체도 좋지만 온달산성, 온달동굴, 드라마세트장 등 정적인 볼거리 요소에 동적인 볼거리인 연극이 더해져, 단체관광객보다는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는 가족 또는 연인 관광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됐다.

연극 ‘달강달강 천생연분’은 온달의 ‘달’과 평강의 ‘강’자를 조합해, 온달과 평강은 천생연분이라는 의미로, 나무꾼 온달이 궁궐을 나온 평강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역사가 전하는 원전의 이야기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그 속에서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더해 마치 풋과일을 깨물듯 상큼하고 신선하다는 것이 연극을 본 사람들의 평이다.

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많은 자치단체들이 규모가 큰 공연물을 만들었지만 과다한 제작비로 인해 계속적으로 활용된 예는 드문 것 같다”며 “단양군은 소액의 제작비로 무대공연의 관광상품화 가능성을 시험하는 기회로 삼았다”고 말했다.

군은 공연이 마무리되는 대로 성과를 심층 분석해 내년도 문화예술행정에 반영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극단 마당의 김영진 연출자는 이번 공연과 관련해 “규모가 작다고 감동의 크기도 작은 것은 아니다”며 “지역 연극인이 참여해 만든 공연으로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조와 스피디한 진행으로 가족단위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