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임진왜란의 발발과 운명적 만남

지금부터 422년 전 4월13일 조선은 진달래와 벚꽃이 만개한 화사한 봄날을 즐기고 있었다.
한성(한양을 조선시대에는 한성이라 부름)에서는 태평 성대를 자축하며 축배의 잔을 마시고 있을 때 멀리 부산포 앞바다에서는 대마도를 출발한 일본군선軍船이 새까맣게 몰려왔다.
이렇게 일본과 조선의 7년 전쟁이 시작되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임진왜란 발발 하루전날인 4월12일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부산포와 가까운 대마도에서 일본 군사들을 모아놓고 조선침략의 정당성을 부르짖고 있을 때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조선의 전라좌수사 이순신은 완성된 거북선에 올라 총통을 시험발사 중이었다.
여기서 부터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이순신의 숙명적인 만남의 고리가 연결되어지기 시작했다.
이순신 자신도 임진왜란 물목을 잡고 조선의 운명을 짊어지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사실 이순신은 지금의 관직에 오르기 전까지 평탄하지 않은 인생길을 걸어 왔다 전라좌수사에 오르기 전까지는 주로 함경도 변방지역에서 근무를 많이 하였다.
그런데 함경도에서 근무하던 이순신이 전라좌수사로 부임하는 과정이 극적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삼년 전 인 1589년에 이순신은 정읍현감에 재직 중 이었다.
그리고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까지 이순신은 무려 네 번이나 승진과 취소를 반복하게 된다.
그러나 이순신은 1591년 2월13일 운명적 자리인 전라좌수사에 보직된다. 임진왜란 발발 꼭 1년2개월 전이었다.
한편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침략의 눈길이 대륙을 향한다.
제후들에게 조선을 정복하면 봉토를 나누어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조선침략을 감행했다.
역사 이래 일본과 조선이 진력을 다해 전면전을 치루는 것은 처음이었다.
원래 처음 전투가 이루어질 곳은 부산쪽 이 아니라 경상좌수영(울산)쪽 이었다.
그러나 경상 좌수사 박홍은 두려움에 떨며 자신이 지휘하던 군선 103척을 수장시키고 평양 쪽으로 피신하였다.
다음으로 전투가 이루어져야 할 곳은 경상우수영(부산) 이었으나 경상우수사 원균은 일본군의 위세에 놀라 경상우수영을 불태우고 군선과 무기를 수장 시키고 휘하 장수들과 함께 곤양(사천) 쪽으로 피신하였다.
조선과 일본이 처음 맞붙은 전면전에서 조선은 도망가기 바쁘고 일본은 공격하기 바빴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전쟁이었다. ˂ 계속 ˃

이순신을 연재하는 순서

Ⅰ. 다시 읽는 이순신 전 에서는
현재까지 이순신장군 평전의 개념으로 전장에서의
이순신 장군의 모습과 인간적 측면에서의 이순신의
모습을 재조명하고

Ⅱ. 이순신 리더십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평상시 전쟁을 준비하고 전투를
치루면서 보여준 리더십과 효과를 분석하고

Ⅲ. 이순신!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죽음과 관련된 문제 및 명량대첩에서
쇠말뚝 이용설 등에 대한 문제를 논리적으로
명쾌하게 분석하여 논란을 잠재우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