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단양지역 육상꿈나무 육성에 열정을 쏟고 있는 후원단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공무원과 회사원, 자영업자, 가정주부 등 33명으로 구성된 ‘좋은 사람들’.
이 단체는 단양지역 중·고등학교 육상 꿈나무 선수 육성을 목표로 지난 2002년 결성된 순수 후원단체이다.

이들은 지난 3일 단양고를 찾아 육상꿈나무 10명에게 트레이닝복과 런닝화 등 580만원 상당 운동용품을 지원했다.

이 단체가 육상꿈나무 후원에 나선 것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매년 꾸준한 성적을 내는 중·고교생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자는 의도에서다.

이후 좋은 사람들은 격년제로 500만원 상당의 운동용품을 후원하는 등 단양지역 육상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현재 단양고 출신 선수 중엔 정호영(청주시청), 신민식(음성군청), 김승종(한국체대 재학) 등 걸출한 선수들이 배출되기도 했다.

이 단체 이응복 총무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좋은 선수들이 도내 대학이나 실업팀에서 꽃을 피웠으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타 도로 진출해 아쉬움이 크다”면서 “우수선수가 타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도내 대학·실업팀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좋은 사람들에 따르면 매년 도내에는 150여명에 달하는 고교생 선수들이 배출되는 반면 대학·실업팀이 턱없이 부족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충북도를 떠나 타 시․도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이날 단양육상을 맡고 있는 안상용 코치는 “적극적인 육상꿈나무 발굴로 단양육상이 지역스포츠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육상꿈나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좋은 사람들’에는 일반인 17명(이진회, 이규천, 정태진, 김화수, 우경희, 이용회, 신범환, 김병규, 조경자, 박준수, 허금순, 조미화, 엄창용, 황성훈, 김춘연, 김성기, 우형수)과 장병대 가곡면장 등 17명의 공무원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