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브이에이치코리아(067570)

12월 주식시장은 이틀 연속 하락으로 마감됐다. 화요일 하락의 원인은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순매도가 발생한 것과 운송장비의 약세 때문이었다. 지수는 기대했던 것보다 탄력이 떨어지고, 종목은 철저하게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장세가 지속하고 있다. 당분가 이런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므로 11월 내내 중기시황을 전망하면서 지수가 엄청나게 폭등하긴 어렵다고 반복적으로 전달했다. 특히 업종에 대해서도 절대로 추격매수를 하지 말라고 강조한 것은 현재 그대로 증명되고 있다. 9월 중순까지 탄력을 나타냈던 운송장비 자동차는 현재 추세가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 현대차도 그렇지만, 특히 기아차의 경우 누가 봐도 추세가 이탈된 상태이다. 향후 운송장비 조선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다.

따라서 현 장세는 바닥 또는 1차 눌림목 매수가 아니면 절대로 추격해서는 안 된다. 확실하게 조정을 받을 경우에도 단기매매가 현명하다. 이런 흐름이 나타나는 결정적인 이유는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매매는 작고, 과잉 유동성에 의해서 풀린 자금만 넘치기 때문이다. 진짜 유동성 장세는 경기 호황, 화폐가치 상승, 자연적 통화량 증가가 수반된다. 그러나 현 장세는 가짜 유동성 장세이기 때문에 지수나 종목에서 이렇게 불안한 흐름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직 지수 고점은 멀었고, 종목도 순환매가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과거보다 쉽게 돈 벌기는 어렵다.

월요일에 기준으로 제시했던 삼성전자(005930)가 150만원에 대한 저항을 상당히 받고 있다. 이전의 매물이 상당한 구간이기도 하지만 엔화의 변화 또한 삼성전자 및 현대차를 비롯한 수출 대형주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기간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거래소 시가총액 대형주가 이런 흐름을 보인다면 종합지수 2,050 돌파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신규 상장된 종목인 엔브이에이치코리아를 점검해 보고자 한다. 동사는 자동차 천장 내구재 제작업체로 현대차의 거의 모든 차종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927억 원, 영업이익은 211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동사는 현대차의 영업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에 앞으로 현대차의 움직임을 살피며 대응해야 한다.

본 종목은 공모가인 4,500원이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규 상장된 종목들의 특징이 상장 후 곧바로 상승하기보다는 공모가를 밑돌며 물량을 소진하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런 패턴이 동 종목에도 유사하게 나오는지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005930)

다시 지수가 2,050p 전후까지 상승하였다. 지난달 초반까지 외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로 상승하던 국내 지수는 11월 중반부터 당국의 환율개입과 기관의 비양심적인 매매 그리고 만기일을 앞둔 변동성 확대로 약세를 보였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환율의 경우 그간 당국의 개입 패턴을 봤을 때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를 이용하고 있는 기관의 수급 역시 같은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변동성 역시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12일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서 당분간은 강한 추가 상승보다 단기 횡보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미 언급하였던 지수 2,050p 매물 소화 과정이 양호할지에 대한 점검을 위해서 단기적으로 다시 시황을 점검해 봐야 하는 시점이 된 것이다. 그리고 항상 시황 점검의 출발은 삼성전자의 흐름을 통해 시장 흐름을 점검해야 자금 순환의 흐름을 알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141만원 지지로 반등한 이후 다시 150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만일 삼성전자가 다시 150만원을 돌파한다면 국내 증시는 추가 상승의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이러한 흐름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우선 삼성전자가 특별한 뉴스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인데 연말 소비 시즌 기대감에 의한 상승은 이미 마무리 되어가는 흐름이고 이는 삼성전자와 같은 전자제품 업체 역시 그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다. 결국, 다시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거나 새로운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활용하지 않는 한 당분간 삼성전자도 횡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즉, 삼성전자의 횡보와 함께 위에 언급한 환율, 기관의 매매행태, 만기 변동성에 의한 지수 횡보흐름에 대비하고 단기적으로 추세가 없는 시장에서 성급한 매매보다는 종목별로 차별화된 매매 전략을 세울 때가 되었다. 이번 주 중요한 시점에서 삼성전자의 모습을 통해 현명한 전략을 세우기 바란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