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016360)

반복하는 내용이지만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의 양적완화의 축소 및 그 규모에 있다. 현재는 그 불확실성으로 잘해야 고점에서 횡보하거나, 하락하게 될 것이다. 지난 필자의 글에서 인도네시아 증시의 하락세에 대하여 언급한바 있는데, 이후 일시적인 반등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약한 흐름이다. 인도네시아를 설명하는 이유는 신흥국 증시 가운데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던 외국인 자금흐름의 방향성을 파악하는데 의미가 있다.

필자는 사이트 회원방송을 통해 거래소 종합지수 1930은 반등의 한계라고 강조하였고, KODEX인버스 보유기준으로 제시하였다. 이전 글에서 거래소 및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결코 저평가 수준이 아니며, 대체적으로 가격조정을 충분히 받는 경우에 매수관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강조한 바와 같이 지금은 시장의 가격 조정을 기다릴 때라고 판단하고 있다.

오늘은 삼성증권(016360)과 증권업종에 대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지난번 신한지주를 언급하면서 금융업종의 업황 및 주가흐름에 대하여 설명하였는데 금융업종과 증권업종은 개인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경기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동 업종은 자금흐름과 경제상황을 반영하여 주가가 움직이는데, 증권업종의 지수흐름을 보면 2007년 5,000을 고점으로 2008년 1,463까지 등락을 보였고, 최근 저점인 1,509는 2012년 저점 및 2011년 저점을 차례로 갱신한 상황이다.

이는 증권업종의 업황을 나타내는 지표로서의 의미와,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는 측면이 있다. 증권업종 지수가 신저가를 갱신하는 현재의 상황은 종합지수가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는데 시장의 방향성을 판단할 때, 시가총액 상위 업종 및 종목의 흐름을 참고하면 삼성증권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아니라도 업종의 시장의 방향성 판단에 있어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으므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

삼성SDI(006400)

극한의 횡보와 극도의 불안감이 이어지는 시장이다. 지금과 같은 시장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시장이 결정하겠지만, 어려운 시장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이런 구간에서도 시각을 바꿔 볼 필요는 있다. 횡보를 횡보 자체로 바라보는 것이다.

우리가 시장의 횡보를 바라볼 때 불안한 것은 여기서 상승하느냐 하락하느냐를 걱정하고 또는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횡보한 시간이 이미 2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즉, 시장의 방향은 상승과 하락이 아닌 횡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횡보 흐름을 그 자체로 봐야 한다.

물론, 언젠가는 시장이 다시 방향을 잡을 것이다. 이미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당장 내일 움직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오직 시장만이 알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항상 개인투자자들을 울렸던 시장의 움직임을 생각해 봤을 때, 이 횡보 장세가 더 이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그렇게 봤을 때, 지금과 같은 횡보장에서는 강한 종목들에 대한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한 관점으로 오늘은 삼성SDI를 보고자 한다. 원래 삼성 그룹의 디스플레이 관련 종목으로 시작했던 삼성SDI는 그동안 준비하던 2차 전지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선진국 시장에서 전기차의 활발한 보급과 함께,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라는 전기차 생산업체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2차 전지 사업에서 강세를 보였던 국내 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삼성SDI가 있다.

이러한 전기차 사업이 이제는 제 궤도를 타면서 삼성SDI의 주가에도 꾸준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량종목들이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삼성SDI는 양호했고, 7월과 8월 2개월 동안 강한 상승을 보였다. 본 종목은 화학 업종과 전기전자 업종 모두 해당하는 양호한 종목으로 앞으로 스마트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2차전지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삼성SDI의 조정을 기다려 꾸준히 관심권에 두도록 하자.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