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건축설계 및 전시물 제작·설치에 대한 공모를 통해 의림지 역사박물관 건립에 청사진이 나왔다.

시는 지난 8월13일 의림지 역사박물관 건축설계 및 전시물 제작·설치 공모 제안평가를 실시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안평가위원을 희망하는 전국의 전문가들에게 신청을 받은 결과 450명의 전문가 풀을 확보하였고,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의 직접 추첨을 통해 50명의 예비명부를 확정하고 또다시 최종 10명을 추첨하여 평가위원을 구성하였다.

제안서 평가를 실시한 결과 ㈜건우사종합건축사사무소와 ㈜옥토끼이미징 컨소시엄이 최고점수를 획득해 건축 설계권과 전시물 설계·제작·설치권을 확보할 수 있는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를 통해 46억 원 정도의 전시물 설계·제작·설치권을 사실상 확보한 ㈜옥토끼이미징은 강화도에서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옥토끼우주센터’를 직접 설치·운영하고 있는 전시업체로 알려졌다.

옥토끼우주센터는 태양계, 우주개발, 우주왕복선 등 다양한 내용을 경험할 수 있는 우주과학박물관과 공룡의 숲, 은하수 유수풀, 사계절 썰매장, 물대포공원 등 어린이들이 직접 놀이와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야외테마공원으로 구성되어 있어 학생과 어린이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당선작으로 뽑힌 제안서의 디자인 컨셉(Design concept)은 ‘의림지 시간의 함’으로 압축할 수 있는데 귀중한 물건이 담겨있는 함이 가진 공간적 개념을 모티브로 의림지의 역사, 문화, 생명을 담은 박물관을 건축적으로 형상화했다.

제천시는 올해 말까지 건축 및 전시설계를 끝내고 2014년도에 건축공사를 착공하여 2016년도 개관을 목표로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한시대에 축조된 수리시설 중 김제의 벽골제와 밀양의 수산제와 더불어 현존하는 최고의 수리시설인 의림지에 의림지 역사박물관이 완공되면 중부권을 대표하는 수리전문 박물관으로 그리고 어린이들이 찾고 싶어하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