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청풍면 학현리 일원의 시유지를 (구)동명초등학교 부지와 교환 매각하려던 제천시가 지역 주민의 반발로 재검토에 나서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시는 청풍면 학현리 도교육청 소유 학생야영장 주변 시유지 487만 3420㎡를 충북도교육청에 넘길 계획이었다.

시는 민선 5기 공약사업인 교육문화센터가 들어설 옛 동명초교 부지 1만 7233㎡와 학현리 소재 시유지 487만 3420㎡를 맞바꾸기로 한 교환매각 계약을 지난해 도교육청과 체결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이 지역에서 시유지를 임대해 농사를 짓고 있는 주민들이 생계대책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자 지난 21일 의회의 승인을 받으려 했던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대해 의원들과 협의한 끝에 주민반발의 이유가 있다고 보고 계획안을 철회한 것.

이에 따라 시는 학현리 시유지 토지 매각은 학현리 주민과 협의를 통해 재추진하기로 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도교육청과 맞교환하는 시유지 매각으로 인해 주민과의 갈등이 빚어질 것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번 맞교환 계획은 지난 5월 8일 열린 충북도교육위원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과 도교육청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부지는 충북도교육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아 놓았기 때문에 만약 다른 맞교환 부지를 찾으려면 또한번 도교육위의 승인을 얻어야하는데 현재로서는 여의치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는 동명초교 터에 문화예술공연장 등을 갖춘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교육문화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동명초교 부지의 매입 가격은 약 200억 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