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의 공약인 ‘제천학생회관’ 건립 추진이 이 교육감 임기 내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25일 충북도의회 권기수(제천 제1선거구) 의원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이 교육감의 공약인 ‘제천학생회관’과 ‘영어체험센터’를 제천 장락초 인근 1만3049㎡(2필지)에 오는 2015년까지 건립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예정부지 토목 공사 예산 35억 원을 작년 추경을 통해 확보하고, 내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천학생회관 건립은 이 교육감 임기가 끝난 2016년 이후에나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육감의 임기는 지방선거 전인 내년 4월 말까지다. 권 의원은 지난 24일 ‘제319회 충북도의회 임시회’에서 있은 대 집행부 질문에서 이 문제를 도교육청에 따져 물었다.

도교육청은 이에 대해 “학생회관과 영어체험센터를 동시에 건립할 경우, 100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들어 중앙투융자 심사를 거쳐야하는데, 현재 청전동에 있는 제천학생회관은 건립 된지 20년 미만의 건축물이이서 관련법상 현재로선 처분이 어렵다”며 “학생공연장을 포함한 제천학생회관 장락동 이전 건립은 2015년 영어체험센터 개원 이후에나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건립 부지를 찾지 못해 지지부진했던 제천학생회관 건립 추진이 교육감 임기 내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백지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후 새로 바뀔 교육감이 이 교육감의 공약을 떠안고 추진할 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2선인 이 교육감은 관련법상 내년 지방선거에는 출마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제천학생회관 건립이 아예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권 의원은 “학생회관 이전 건립을 통해 낙후된 일선 학교의 교육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던 북부지역 교육계의 허탈감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 학생공연장을 포함한 제천학생회관 장락동 이전 건립 예정부지 역시 학생회관이 들어서기는 적합하지 않은 곳으로 도교육청 관련실무자들이 제대로 현장 확인도 하지 않고 공약이행을 할 것처럼 요란만 떤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