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200년 된 뽕나무를 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제천시 봉양읍 공전 1리 마을 안쪽 초입에 생장하는 뽕나무는 수령이 오래 돼 마을 수호나무나 다음업지만 열악한 생육환경에 놓여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뽕나무로서는 보기 드믄 수령과 빼어난 수형을 자랑하는 이 나무를 보호해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제천시도 이런 목소리에 공감하고 있다.

뽕나무치고는 흔치 않은 고령이다. 나무의 높이는 10m에 달한다. 수관폭은 동서로 16m, 남북으로 1m 뻗어있다.

가장 굵은 밑둥의 근원 둘레는 3m, 사람 가슴 정도의 높이인 흉고 직경은 1.50m에 이른다. 이런 생육 상태와 수형도 보기 드믄 상태라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시가 전문 기관에 이 나무의 생육 상태를 조사했더니 5개의 줄기가 상처도 거의 없고, 수세도 강건했다. 하지만 생육 환경은 좋지 않았다.

시의 한 관계자는 “생태환경 조사 결과 나무 바로 옆이 시멘트 포장길인데다 뿌리가 뻗어야 할 곳에 창고가 있어 토양이 비옥하지 못했다”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고사할 우려가 있고, 뽕나무를 마을 수호신으로 모시는 주민들도 이 나무가 좋은 환경에서 보호받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뽕나무의 생태 환경을 조사한 A 나무병원 한 관계자는 “뽕나무로서는 희귀하게 수령이 높고 수형도 빼어나 품격이 높다”며 “이 나무를 문화재로 지정해 주변의 토지 일부를 구입하고, 창고를 철거해 생육 환경을 개선하면, 마을 이미지도 좋아지고, 충북의 첫 뽕나무 문화재로서 희귀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