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중학교장. 수필가

이 성 범

진로의 고뇌

길가의 은행잎이 나무에 달려있는 것보다 어느새 떨어진 잎들이 더 많아졌다. 그것은 또 다른 계절을 맞이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하기야 며칠 전 동장군을 알리는 입동이 지났으니 자연은 자연대로 우리어른들은 어른들 나름대로 겨울나기 준비에 조급해진다. 그런데 조급해하는 사람들이 또 있다.
그 사람들이 다름 아닌 중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아닌가 한다.
어느 상급학교로 진학해야 될까하며 자신의 진로진학에 대해서 수많은 생각을 할 것이다. 물론 이 고뇌가 어찌 학생들만의 몫 이리요? 학생은 물론이요,
학부모, 가족, 선생님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좋은 안을 모색하느라고 야단이다. 학교의 진학실과 상담실 그리고 3학년 교무실에는 밤늦게까지 진로진학 상담을 하느라고 불이 켜져있는 것을 보곤 한다.
그만큼 자녀의 진로지도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자녀들이 바로 미래의 우리나라의 기둥이기 때문 아닌가 말이외다.

진로가 직업에 국한 되서는 안돼

그런데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진로라는 용어는 원래 영어의 career를 우리말로 번역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진로라는 용어사용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왜냐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진로교육이라고 할 때 다음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첫째, 진로교육을 기능인력 양성이나 특정한 수용의 인력을 공급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국가 내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적정수준에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로교육이라고 보는 견해였었기 때문이다.
둘째, 진로교육을 단지 학교나 직업을 선택하도록 지도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에 따라서 알맞은 직장이나 학교에 들어가도록 지도하는 것을 진로지도 또는 진로교육의 거의 전부라고 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셋째, 진로교육을 교육적 측면이나 심리적 측면 그리고 사회적 측면보다는 경제적 요구의 측면에서만 보려는 경향이 강했다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견해는 아마도 진로를 바로 일, 직업에 국한해서 이해하려는 것이 아니었나? 한다.
이렇게 진로를 일이나 직업에만 연계시켜서 보게 된 커다란 이유 중 하나가 career를 원래 의미대로 생애라고 사용하지 않고 진로로 사용한데 있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그러기에 우리 도교육청에서는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지도하기 위해 학교마다 진로진학전문 교사로부터 학생스스로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진로탐색의 날 운영, 진로탐색 동아리반 운영, 교과시간을 활용한 진로교육, 개인별 진로프로파일작성 및 점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 학생들의 진로모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진로교육은 곧 인간교육

무릇 진로교육은 학생자신의 진로를 창의적으로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데 그 목적이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러기에 진로교육은 자신의 진로를 합리적으로 의식하도록 지도하는 인간교육이며 합리적인 직업준비 교육이다 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진로진학교육이 초중고대학교육에서 철저하게 실천된다면 개인적으로는 생애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 가정적으로는 행복한 삶의 누릴 수 있게 되며 학교교육차원에서는 전인교육이 실현되고 사회적으로는 산학협동이 증진되며 국가적 차원에서는 인력의 균형개발에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진로교육은 학교교육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며 이 또한 전 생애교육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단양군, 내년 예산 2,525억 원 편성
올해 당초 예산 2,451억 원보다 74억 원(3.0%) 증가

단양군(군수 김동성)은 2013년 예산으로 2,525억 원(일반회계 2,182억 원, 특별회계 343억원)을 편성해 군의회에 상정했다.
이는 금년도(2012년) 당초 예산 2,451억 원보다 74억 원(3.04%) 증가한 규모로 일반회계는 0.2%(5억 원), 특별회계는 25.5%(70억 원)가 증가했다.
군 관계자는 “내년도 세출예산안은 불확실한 경제 여건을 감안해 경상경비를 최대한 절감, 최소한의 실소요 경비만을 반영하는 등 긴축예산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행정의 비효율과 선심성·낭비성 요인은 과감히 제거, 재정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민선 5기 단양 군정이 지향하는 ‘함께 만들어요, 행복한 단양!’의 미래비전 실현을 위해 그 동안 추진해 오던 각종 공약 및 현안사업에 우선적으로 재원을 배분하는 한편, 가용재원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 개선에 중점을 두어 편성했다.
내년도 사업의 분야별 주요 투자계획 현황을 보면 일반공공행정 121억 원(4.7%), 공공질서 및 안전 162억 원(6.4%), 문화 및 관광 239억 원(9.5%), 환경보호 258억 원(10.24%), 사회복지 343억 원(13.6%), 농림해양수산 331억 원(13.1%), 수송 및 교통에 189억 원(7.5%), 국토 및 지역개발 309억 원(12.3%) 등으로 편성했다.
주요 사업별 예산반영 현황은 △단양공설운동장 정비사업 33억 원 △남한강 고운골 생태공원 조성 14억 원 △제2단계 균형발전사업 40억 원 △영춘 하리~용진 간 도로 22억 원 △당동~하괴 간 도로 15억 원 △읍·면 소재지 정비사업 4건 73억 원 △4개 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39억 원 △유기질 비료 지원 18억 원 △옛 단양 농어촌 뉴타운 조성사업 69억 원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사업 28억 원 △자원순환특화단지 조성 80억 원 등이다.
단양군이 제출한 2013년도 예산안은 단양군의회의 심의·의결 과정을 거쳐 오는 12월 24일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