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습지생태공원인 솔방죽에 대한 생태이야기를 담은 책자 1,000권을 제작 관내 유치원, 초·중·고교와 각 기관 단체에 배포했다.

이번에 제작된 책자는 2007년 가을에 제천으로 옮겨와 자리 잡게 된 아동문학가 하정심씨의 글과 청풍호 염색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박정우 염색화가의 그림으로 편집됐다.

온갖 풀꽃들이 피어나고, 나비와 잠자리의 고운 날개 짓, 작은 물고기들의 파닥거림으로 생명의 기운이 넘쳐나던 솔방죽은 유년의 꿈을 불러내기에 충분한 공간으로 ‘솔솔 솔방죽에는 누가누가 사나요’ 라는 책자에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다.

이 책자에는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솔방죽의 역사, 수목, 야생초, 저수지내 토종어류, 자생하는 곤충 등을 사진과 함께 수록하여 재미있게 이야기 하고 있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자연생태계의 다양한 생물들이 성장하고 활동하는 모습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정심 작가는 200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부문에 당선, 등단하게 됐으며, 한국동시문학회 회원, 한국동요작사작곡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박정우 작가는 청풍호 박정우염색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염색화가다.

솔방죽은 조선시대 고종 9년인 1872년경에 쌓아 만든 저수지로 의림지에서 내려오는 물을 가두었다가 주변 농경지에 공급하는 저류지 기능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농경지가 축소돼 그 기능이 저하됨으로써 습지로 발전하는 과정에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제안에 따라 충북 최초의 습지생태공원으로 태어나게 되었으며, 이제 솔방죽은 시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자연체험학습장으로 시인들에게는 아름다운 시심을 기르는 장소로 이용되며, 신혼부부의 웨딩촬영지로 어른들에게는 건강 산책로로 이용되는 등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06년에는 민·관 거버넌스 우수사례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지금도 그 명성 때문에 타 지역에서 방문객이 해마다 찾아오고 있다.

제천시는 이번에 배부된 책자의 호응도가 높아 책자의 추가 제작과 앞으로 솔방죽 생태 모니터링, 체험프로그램운영 등 다양한 시책을 구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