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피서와 레저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단양을 향해 길게 줄을 이었던 올 여름.

지난해까지 지상관광과 수상관광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상대적으로 하늘관광의 비중이 커져 많은 관광객이 체험을 즐겼다.

다리안, 새밭, 남천, 남조천 등의 계곡 피서관광에다 남한강 래프팅, 구담봉 유람선, 구인사 탐방, 도담삼봉을 위시한 단양팔경 탐방, 동굴체험 등의 전통적 관광요소에 더해 올해는 패러글라이딩과 경비행기 체험이, 도전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학을 맞아 철도 여행상품인 내일로를 이용하는 대학생 여행객들은 모험과 스릴을 찾아 남한강가 해발 600고지에 있는 두산 활공장과 양방산 활공장을 즐겨 찾았다.

이들 활공체험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단양의 하늘은 요즘은 평일이나 주말을 가리지 않고 형형색색의 패러글라이더로 일대 장관을 이룬다.

패러글라이딩 체험은 단양의 자생 활공클럽인 단심무궁 회원을 통해야 가능하다.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이상씩의 경력을 자랑하는 단심무궁회원 중에는 체험객이 늘어나면서 기존 직업을 접고 아예 전업으로 돌아선 사람도 많다.

관광객들은 바람 위에 앉아서 바람 속을 미끄러져 내리며 녹색쉼표 단양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재미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다고 말한다.

경비행기의 비행 체험은 단양에어를 이용해야 한다.

남한강변 별곡체육공원에는 경비행기 이륙장이 있고 이곳에 종합레포츠 업체인 단양에어가 자리하고 있다.

전문비행사가 조정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기만 하면 되므로 사전 교육 없이 누구나 하늘을 날아볼 수 있으며 작은 비행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스릴과 쾌감은 체험 관광객들에게 또하나의 매력으로 입소문 나고 있다.

남한강 푸른 물줄기와 단양 전경이 발아래 펼쳐지고 가깝게는 양방산과 소백산, 멀리로는 월악산이 한눈에 조망된다.

또 이곳에는 경비행기뿐만 아니라 수륙양용차인 아르고, 사륜오토바이(ATV) 등을 갖추고 있다.
캐나다에서 수입해 대대적인 튜닝을 거친 아르고는 바퀴가 8개나 달린 자동차로 육지를 달리다가 물로 들어가도 가라앉지 않고 배처럼 떠간다.

육지를 달릴 때도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데 바위며 진창길을 가리지 않고 질주한다.

아르고가 가지고 있는 ‘길이면 가지 말고 길이 아니면 가라’는 모토가 모험가들의 구미를 자극하는데 최고 75도 경사까지 오를 수 있어 시승의 욕구를 자극한다.

이른바 육해공에다 지하세계까지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잇는 단양이 새로운 형태의 관광을 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