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 문제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탓에 글로벌 증시는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한 가운데 우하향의 흐름을 보이며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미국, 그리고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유럽에서 날아오는 소식에 따라 단기 흐름만 전개되고 있다. 그나마 국내 증시는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쳐 1800선 지지를 확인하며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점은 긍정적이다.

최근 다시 유입되고 있는 연기금의 매수세를 보더라도 국내 증시의 1800선 이탈은 원하지 않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서는 추가 하락을 염려하고 관망하기보다는 저점매수에 적극 가담하는 전략이 바람직한 구간이라 판단한다. 다만 종합지수 1770선을 종가 기준으로 이탈 마감할 경우에는 이유를 불문하고 비중 축소와 함께 위험관리를 우선시해야 할 것이다.

주식을 매수한다면 어떤 종목이 좋을까? 지금 장세에서 가장 메리트가 있는 종목은 당연히 낙폭과대 종목이다. 최근 화학주의 강한 반등은 이를 증명하는 흐름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전기전자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늘 필자는 앞서 언급한 업종이 아닌 자동차 관련주를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 소개할 기업은 현대모비스(012330)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은 미국 금융위기와 일본 대지진을 거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이 높아졌다. 국내 자동차 기업에게는 미국 금융위기와 일본 대지진은 아주 좋은 호재였던 셈이다. 완성차 업체의 위상이 높아지면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 역시 수혜를 받는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 종합 메이커로 현대차, 기아차와 함께 돈독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금융위기 이후 높아진 위상과 함께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GM을 비롯한 크라이슬러 등 해외 유수의 자동차 기업들과 대규모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아직도 10% 수준에 불과하다. 자동차 시장은 매우 높은 성장 잠재력이 있다. 종합 부품 메이커인 현대모비스를 주목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솔테크닉스(004710)

세계 각국의 경기 둔화와 더불어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은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지난 5월 급락장 이후 최근까지 지루한 횡보 조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종합지수 1800선 사수에 대한 의지를 여러 차례 볼 수 있었다. 그나마 위안 삼을 만한 부분으로 보인다. 시장은 여기서 1750선이 붕괴하면 2차 급락세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므로 기관의 1800선 사수 의지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1800선 지지력을 확인한 국내 증시는 돌발 악재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1900선 회복을 향한 반등 장세가 강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제는 과감한 베팅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스피 우량주와 탄력성을 고려해 중, 소형주를 혼용하는 포트 구성이 필요하다.

이번에 예상대로 강한 반등이 전개된다면 매수 1순위는 전기전자가 될 것이다. 사실 최근까지 삼성전자의 하락으로 지수 반등이 무산되는 양상이 반복되었는데 삼성전자가 최근 강하게 반등하는 흐름이 전개되고 있으므로 전기전자 업종을 1순위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필자는 오늘 탄력성을 고려해 전기전자 내 후발 종목군에 초점을 맞추고 한솔테크닉스(004710)란 기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솔테크닉스는 LCD TV 핵심부품인 백라이트유닛(BLU) 및 인버터 제조업체이다. 삼성전자라는 최고의 고객사로 인한 매출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동사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을 수 있다. 최근 사업 다각화를 위해 크리스탈온의 인수합병을 통해 LED 및 태양광 사업에도 신규 진출했다. 이로 인한 신규 사업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주가는 2009년 1월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다소 심할 정도로 하락한 한솔테크닉스의 주가는 바닥권에서 이제야 비로소 본격적인 반등이 전개되고 있다. LCD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둔화를 제외하고는 기업 내용에 큰 변화는 없으므로 주가는 반등 시 빠른 회복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기술적으로도 단기 이동평균선이 정배열로 전환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주가 조정 시 16000원 이하에서는 적극적인 매수로 대응해 보자.

글 / 정오영 ㈜평택촌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