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손도 빌린다는 농번기를 맞아 농가마다 일손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마다 일손돕기로 농가에 도움을 주는 종교단체가 있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의 행보를 본받아 봉사에 솔선수범하는 이들은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목사) 성도들.

지난 8일(일) 제천 하나님의 교회 목회자와 성도 약 80명이 인근 농가의 일손돕기에 나섰다.

이들이 찾아간 곳은 제천시 송학면 장곡리 박양훈, 이종화씨의 2,000평 감자밭이다.

돈을 주고도 일손을 구할 수 없어 적기영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이 교회 배동기 목사는 “고령화로 일손 부족을 겪는 지역민들의 어려운 처지를 외면할 수 없었다”며 “제천하나님의 교회의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봉사활동은 무더위에 습도까지 높은 장마철 날씨에 감자 캐기는 쉽지 않았다. 목에 수건을 두르고 모자를 썼지만 햇볕을 막기에는 역부족.

얼굴과 등은 이내 땀으로 젖었고 흙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기운까지 더해져 작업은 힘들기만 했다.

하지만 성도들은 연장을 잘못 다뤄 감자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정성을 다해 감자를 수확했으며 수확한 감자를 선별해 마대에 담는 마무리 작업까지 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오랜 가뭄으로 힘들었는데 이제는 장마로 오락가락하는 비 때문에 수확에 애를 태웠던 농장주인 박양훈씨는 “생각보다 많은 일꾼들을 보고 놀랐으며 가족처럼 편안하고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날 봉사현장에는 이상천 송학면장과 최종섭 시의장. 염재만 시의원 등 각 리장들도 방문했다.

농가의 딱한 사정을 알고 하나님의 교회에 도움을 요청한 이상천 면장은 “휴일임에도 참여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성도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은 장갑과 모자 등 작업장비를 챙겨오는 것은 물론 점심 도시락까지 직접 준비해 와 농가의 부담도 덜어주기도 했다.

제천 하나님의 교회는 선교활동뿐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 사회 발전과 지역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그 동안 환경정화활동을 비롯해 경로당 방문 및 대청소, 경로위안잔치, 이미용봉사, 농촌일손돕기, 어려운 이웃 지원, 헌혈 등을 꾸준하게 실시해왔다.

이들은 앞서 5월 말에도 제천시 봉양읍의 고구마 재배 농가를 방문해 고구마 심기를 도왔다.

또한 지난달에는 동현동 교육관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취지로 ‘이웃과 함께 행복가득 사랑가득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으며, 이날 모아진 성금으로 연말에는 불우이웃돕기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제천 하나님의 교회는 지역민들과 지역 사회에 대한 헌신적 봉사, 성공 경제도시 제천을 빛낸 공을 인정받아 지난 2월 제천시로부터 모범단체 표창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