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대강면에서 이색 간담회가 열렸다.

대강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주 말 관내로 귀농ㆍ귀촌한 사람들을 환영하고 정착과정에서의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여기에는 2011년 이후 대강면으로 이주해 생활하고 있는 30여명의 귀농ㆍ귀촌인이 초청되어 귀농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건의사항을 전달하며 친교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대강면은 단양군에서도 어상천면 다음으로 귀농귀촌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귀농 귀촌에 대한 관심이 유난히 큰 지역이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귀농?귀촌 사유도 다양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의정부에서 왔다는 홍모씨는 오미자 농사로, 보령에서 왔다는 김모씨는 돼지감자로, 박모씨는 펜션업으로, 신모씨는 마늘 주아재배로 정착을 위한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오래 고향을 떠나 있다가 귀향해 살고 있는 경우도 소개되어 이날 간담회가 행정 관계자들로 하여금 귀농?귀촌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한편 대강면 주민자치위원회 임춘근 위원장은 하루라도 빨리 대강면에서의 삶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자치위의 운영목표라고 소개하여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원주 자치위 분과위원장은 본인 스스로가 귀농인임을 밝히면서 자치위 활동과 지역의 행사에 참여하면서 진정한 지역주민이 될 수 있었다고 소개 눈길을 끌었다.

미노리에 귀농한 노모씨는 소유하고 있던 재봉틀을 마을회관에 가져다 두고 주민들이 필요로 할 때 수시로 수선작업을 해줌으로써 주민들과 매우 가깝게 지내게 되었다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간담회 말미에 자치위와 대강면사무소에 농로확포장, 교량건설, 컴퓨터교실 운영, 귀농인 후견인 제도 도입 등에 대한 건의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대강면 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는 “경향 파악을 위해서 1회성으로 마련된 간담회 자리였으나 운영해보니 지속적인 운영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앞으로 주민자치위 차원에서 간담회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귀농?귀촌 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