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이 쏘가리 명품화를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

단양군 농업산림과는 지역 대표어종인 쏘가리의 군어(郡魚) 지정 등을 내용으로 하는 ‘단양군 쏘가리 명품화 지원 조례’ 제정에 들어갔다.

조례안은 지난 11일까지 입법 예고를 마치고 현재는 조례규칙심의위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단양군 쏘가리 명품화 지원 조례안은 쏘가리의 군어(郡魚) 지정과 쏘가리의 명품화를 위한 각종 세부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했다.

명품화를 위한 세부 장치로 쏘가리 낚시대회 개최 지원, 쏘가리 명품화 및 홍보를 위한 학술대회 또는 세미나 개최 지원, 쏘가리 종묘 생산 및 양식지원 사업을 명문화했다.

또한 쏘가리 보호를 위한 명예감시원 운영 및 지원, 그밖에 쏘가리 명품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시책 및 사업 등을 정하고 있다.

민물어종인 쏘가리는 우리나라 하천 전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남한강이 남한지역 주산지로 손꼽힌다.
큰 돌이나 바위틈에서 단독으로 생활하는 육식성 어종이며 바위 그늘에 머물고 있다가 먹이가 눈에 띄면 순식간에 튀어나와 삼키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사냥의 명수이기도 하다.

또 살아있는 먹이만을 고수하는 습성, 다른 민물고기와는 생김새가 확연히 다른 아름다운 용모, 민첩한 행동 등이 특징이다.

단양군은 쏘가리 명품화 사업 이전에도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산란기인 5월초부터 6월초까지 어획을 금지하는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9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쏘가리를 이용한 생태계 교란 어종 제어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혀 이목을 끌기도 했다.

1970년대에 국내에 수입된 큰입배스는 살아있는 토종어류 뿐만 아니라 도룡뇽이나 가재, 쥐까지 잡아먹을 정도로 포식성이 강하고 번식을 잘하는 탓에 생태계 교란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천적이 없는 큰입배스와 먹이사슬의 동등한 위치에 있는 것이 바로 ‘쏘가리’이며 환경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쏘가리 성체를 방사해 블루길, 배스의 치어를 포식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단양군의 군어(郡魚) 지정과 더불어 생태계 교란어종을 제어하는 우리 하천 지킴이 어종으로 쏘가리의 위상은 더욱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