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공무원노조가 제천시조직개편안을 둘러싸고 큰 이견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8일 제천시공무원노조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천시는 전국최초, 최악의 엉터리 팀제 유지를 위한 졸속적인 조직개편을 즉각 중지하고 노조와 합의한 대로 충분한 의견수렴과 대화를 통해 합리적 조직개편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이의 관철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노조는 제천시의 관련 조례개정안 부결처리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천시의회에 제출하는 등 본격적이 조직개편 저지 투쟁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 6월 제천시의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조직개편에 대해 강력한 저지투쟁을 전개, 이 과정에서 당시 제천시는 노조와 합의된 조직개편안을 만들어 의회에 상정하겠다고 약속해 노조는 투쟁을 종료하고 시와 조직개편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는 것.

그러나 조직개편에 대한 시의 기만적이고 성의 없는 협의는 실망과 함께 이젠 조직개편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수 없음을 판단 노조는 조직개편에 대한 협의 결렬선언과 함께 조직개편 저지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1억 7000만원 이라는 거액을 들여 용역을 발주해 ‘일하는 조직’이라며 일방적 팀제 조직으로 변경했으나 1년 6개월간 팀제 운영결과 많은 문제와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조직을 새롭게 개편하고자 한다면 팀제 운영에 따른 문제점 진단과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도 없이 문제가 많은 팀제를 근간으로 해 사업소까지 임의로 팀제화 하려는 제천시의 조직개편은 졸속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노조는 이 같은 개편안은 시민을 위한 조직개편안이 아닌 시장의 단기적 성과만을 나타내는 정치적 쇼임을 자각해 더 이상 협의에 응할 수 없어 저지투쟁에 돌입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는 지난 6월 조직개편안 발표때도 제천시장은 중국으로 떠나더니 이번 조직개편안 입법예고도 사전에 결재하고 두바이로 떠났다며 조직개편안 발표 때마다 해외로 떠나는 것은 노조와는 대화를 하기 싫다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천시는 2본부 1실 17과 46개 팀의 종전 조직체계를 2본부 1실 1담당관 17과 49개팀으로 바꾸는 조직개편안을 마련했으나 노조와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2본부 1실 1관 17과 54개 팀으로 개편안을 수정해 27일 입법예고 했다.

그러나 노조는 본청 조직을 67개팀(계)으로 조정하고 사업소는 현행대로 유지하는 한편 본부장을 전통적 체제인 국장으로 환원하는 대안을 제시했었다.

이와 함께 공무원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6급 보직자에 대한 호칭를 ‘팀장’에서 ‘계장’으로 환원하고 6급 공무원의 53.7%가 업무부여를 찬성하고 있는 만큼 업무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