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001500)

유럽 불안감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국내 증시는 단기간에 하락폭이 컸다는 인식과 함께 1800선 전후부터는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다. 아직 유럽 문제가 시원하게 해결되는 기미는 없어 불안하기는 하지만 유럽 문제 탓인 증시 변동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므로 너무 두려워할 것도 없다고 본다. 오히려 공포심이 극에 달할 때 매수 기회로 활용해도 좋을 것이다.

아직 외국인 수급은 매도 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지난 5월보다는 매도 규모가 현격하게 줄어들고 있어 조만간 매수 기조로 전환될 가능성도 엿보이는 시점이다. 그럴 때 국내 증시는 이제 추가 하락하기보다는 반등국면으로 전환할 것이고 반등 강도를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1950선 회복 여부에 따라 추세 전환이 결정될 것이다. 올해 마지막 흐름이 될 이번 반등 구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필자는 증시가 여기서 추가 하락하기 보다는 1775 포인트를 저점으로 터닝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예상대로 1775가 저점이 된다면 지금부터 증권 업종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증권 업종은 최근 3년간 시세 분출은 고사하고 오히려 2009년도의 저점을 갱신한 종목들이 많다. 시장에서 소외당하는 동안 외국인은 야금야금 물량을 모아왔다. 증시 분위기만 돌아선다면 증권주는 단기 랠리를 펼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증권주 중에서 HMC투자증권(001500)을 소개하고자 한다. HMC투자증권은 구 신흥증권을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인수한 기업이다. 현대자동차가 최대주주인 관계로 여러 측면에서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HMC투자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적립금이 2조를 돌파하였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현대차 그룹에서 때가 되면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현재 HMC투자증권의 시가 총액은 3660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차 그룹의 계열사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저평가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룹 측면에서도 외형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으리라고 판단한다. 앞으로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이 전개된다면 증권주 중에서는 단연 HMC투자증권을 주목하기 바란다. 증권주 중에서 가장 매력적이라 중기 투자자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기업이다.

글 /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