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의 향토음식이 약선음식으로 체질을 개선할 전망이다.

‘약선(藥膳)’이란 한자뜻 그대로 약이 되는 음식이란 뜻으로 병을 예방하고 치료를 돕기 위해 한약재를 넣어 만든 건강음식을 가리킨다.

지난 14일 단양여성발전센터에서는 수료생 23명과 기관단체장, 음식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방약선 프로그램 수료식을 겸한 시식회가 열렸다.

23명의 수료생들이 팀별로 마련한 약선음식에 대한 품평회를 가지며 약선음식의 대중화, 상품화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군 평생학습센터는 15주 45시간 과정으로 한방약선 요리 강좌를 운영하면서 단양군이 추진하고 있는 약선요리 전문가 양성을 지원했다.

현직 음식업소 주인들이 대거 참여한 약선요리 강좌에는 몸에 대한 이해, 기의 흐름, 한약재의 쓰임 등 약선요리를 위한 기초 지식과 복령단팔죽, 치자삼색수제비, 결명자오색칼국수, 두충오리탕, 강황양념닭 등 EPS평생교육원 김미옥 연구가가 소개한 약선요리 요리법이 소개됐다. 

이 같은 노력의 대표적 사례로 단양의 대표 향토음식점인 ‘장다리식당’은 최근 메뉴 패턴을 대폭 개선 눈길을 끌고 있다. 주문한 음식을 내놓기 전에 강황죽을 먼저 내놓는데 이는 속을 달래 소화를 돕고 음식 미감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업소의 주력 요리인 마늘 정식도 기존과 많이 달라졌다. 마늘반찬 가짓수가 줄고 대신 연 요리가 식탁에 올라 마늘요리와 새로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식당 주인은 최근 평생학습센터에서 개설한 한방약선 프로그램에 참여해 약선 음식에 대해 눈을 떴으며, 연 음식은 개인적 인연으로 연 전문가에게서 직접 배웠다.

또한 단양군이 대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연 단지조성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장차로 연 식자재 공급처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사)한국음식업중앙회 단양군지부는 단양군의 후원을 받아 내년도에 가칭 ‘단양군 음식문화연구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자비와 군비 지원 등 3억여 원을 들여 2층짜리 연구소 건물을 신축하고 약선요리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음식문화연구소는 향토 및 약선음식 전문가를 활용한 교육 및 컨설팅 실시, 음식 조리실습 및 연구 활동, 향토 및 약선음식 정보관련 전문책자과 음식 모형물 전시, 음식업 관련 각종 정기교육 시행과 회의 개최, 음식업 영업자간 정보교류와 의사소통의 장 등의 목적으로 활용된다.

이밖에 군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균형발전사업비 50억 원을 투입 단성면 북하리 지역에 대단위 연 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82,000㎡의 부지에 연 재배단지와 홍보관, 체험관, 가공공장 등을 건립키로 했다.

단양군은 균형발전을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연을 선택하고 이를 1차, 2차, 3차 산업과 연관시켜 농촌 소득원으로 육성하는데 앞서 장다리식당의 예에서처럼 연을 활용한 약선식품 개발에도 연결, 연 음식 식자재 공급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