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주민 공모를 통해 부지를 선정, 님비현상을 극복한 모범사례로 꼽히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제천자원관리센터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 매립 연한이 앞당겨 져야 할 것으로 보여 수년 내 또다시 매립장을 확보해야 하는 등 문제투성이 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시 친환경 쓰레기종합처리장은 매립시설 면적이 2만 9980㎡, 매립용량은 25만 9410㎥에 달한다. 이는 제천에서 발생하는 각종 쓰레기를 11년 동안 매립할 수 있는 규모다.

그러나 하루 50톤을 처리 할 수 있는 가연성 쓰레기 소각로 처리용량에 비해 반입되는 쓰레기가 더 많아 소각되지 못하고 직매립 되는 양이 만만치 않아 11년을 채울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천시 쓰레기 매립장은 지난 2007년부터 매립장을 가동해 현재 50% 이상 매립된 상태로 쓰레기 발생량은 늘어가고 소각할 수 있는 양은 한정되어 있어 수년 내 매립장은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탄재를 포함해 소각할 수 없는 쓰레기를 제외한 가연성쓰레기까지 직매립 됨으로써 매립연한이 짧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년의 경우 1월부터 10월까지 가연성 쓰레기 반입량은 1만 6265톤으로 이 가운데 1만 2283톤을 처리하고 3982톤은 처리하지 못해 바로 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반입량도 양이지만 분기별로 10일씩 소각로 가동을 멈추고 점검을 해야 하는 까닭도 한몫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천시는 환경부에 소각로 증설을 요청했지만 환경부 기준이 인구 15만 명 당 50톤의 소각로가 필요해 더 이상 증설을 위해 지원해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실제 비슷한 규모의 도시들은 50톤의 소각로로 처리가 충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제천시의 경우 쓰레기 발생량이 전국 평균을 넘고 있어 시민의식도 전환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가정에서부터 발생하는 쓰레기의 철저한 분리수거가 이뤄져 재활용 가능한 것들이 분류돼야 하는데 거의 분리되지 않고 그대로 반입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머지않아 쓰레기 매립장 증설 또는 새로운 곳에 쓰레기매립장을 설치해야 할 것으로 보여 소요예산의 확보, 주민과의 마찰 등이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미리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