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우기와 8월의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담삼봉을 찾는 인파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단양관광관리공단 시설관리팀 집계자료에 따르면 1일 평균 4천여 명이 도담삼봉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 7월 20일경부터 시작되었으며 예년의 경우를 살펴 8월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잦은 비와 가마솥더위의 숨바꼭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것에 대해 현장 관리자는 도담삼봉이 가지고 있는 산수화적인 매력이 사람들에게 어필되기 때문이라며 한국적인 정서가 살아있는 한 도담삼봉의 매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도담삼봉은 원경으로 소백산을 병풍처럼 배경으로 두르고 있고, 근경으로 도담 마을을 휘돌아 나가는 남한강 푸른 물 위에 3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는 모습으로 그야말로 원경과 근경이 어울려 한편의 동양화 그림이 된다.

또한 단양팔경의 다른 하나인 석문이, 가까운 곳에 마고할미의 전설을 품은 채로 몸을 숨기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마치 숨은 보물이라도 찾아야 하는 신비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더해 석문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음악분수는 음악에 따라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며 한낮의 더위를 쫓아버린다.

광공업전시관과 공예전시관도 구역 내에 자리하고 있어 삼봉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로써 부족함이 없다.

강에서는 유람선과 모터보트가 정적 관광이 가진 무료함을 달래줄기 위해 동적으로 물살을 가르며 질주한다.

역사적으로도 1898년 남한강을 여행했던 영국인 비숍은 기행문에서 ‘에메랄드 빛’으로 삼봉 부근의 남한강물을 묘사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충청북도는 지난 2000년 도담삼봉을 충북환경명소 10걸로 지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