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확고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개막작, 폐막작이 영화 마니아들로부터 다시금 사랑을 받고 있고 더구나 금년도 영화제부터는 처음으로 경쟁부문을 도입하는 한편 장르영화제로서의 또 다른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장르영화제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휴양영화제라는 잇점 까지 작용, 영화제에 참가하는 외지인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장에는 지난해 보다 배가 더 많은 취재진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여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추진위는 “장르영화제로서의 전문성과 정체성을 확고히 하자는 목표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경쟁섹션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제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경쟁부문인 세계음악영화의 흐름, 제천영화음악상 특별전, 시네심포니 등 총9개 부문에 30개국 8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올해 개막작으로 다큐멘타리 음악영화 영앳하트-로큰롤 인생을 선정했다.

지미핸드릭스, 산타나 등의 로큰롤 음악을 부르고 연주하며 지내는 평균나이 82세의 노인들이 주인공이다.

폐막작은 배우이자 감독인 톰 맥카시 감독의 <비지터>다. 한 경제학 교수가 불법이민자 청년들을 만나 음악으로 소통하는 영화로 미국에서는 처음 4개관에서 개봉해 6주차에는 224개관으로 확대됐던 흥행작이다.

이날 회견에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조성우 집행위원장은 “심사위원, 초청자게스트 등 음악영화인들의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의미를 뒀다.”고 밝혔다.

또, “올해부터는 음악영화 사전제작 지원을 시작하며 지난 3회 까지 휴양영화제로서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을 받은게 사실”이라며 “제4회부터는 전문성과 음악영화제라는 정체성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영화이외에도 매년 행사마다 청풍호반에서 열리는 음악공연은 올해도 다양한 뮤지션들의 공연을 준비했다.

러시아 무성영화인 <행복>에 울리히 코조벤트와 안네 비에만이 음악을 수놓게 되며, 특히 총 5회의 원 썸머 나잇 공연 가운데, 올해는 홍콩의 배우이자 가수로 80년대 초반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진추하 내한 공연이 있을 예정이며 둘째날엔 DJ DOC 공연 등이 펼쳐진다.

영화제 홍보대사로는 배우 이정진과 이연희가 활동하게 돼 그 관심 또한 뜨겁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홍보대사 위촉식뿐만 아니라 축하 공연으로 지난해 거리의 악사 페스티발 우승 및 준우승팀인 '우주히피', 'ZOO'의 열정적인 무대가 이어지기도 했다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8월 14일 부터 19일까지 6일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