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고 척박해서 신이 버린 땅이 몽골이라고 한다. 바다가 없는 나라, 물이 귀한 나라, 물고기를 잡아먹지 않는 나라, 물을 싫어하는 민족이 바로 몽골이란다.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 눈이 시리도록 파란하늘, 야생화가 지천으로 깔려 있는 나라, 세계 8번째로 자원이 풍부한 나라, 유목민의 고향, 세계를 정복한 징기스칸의 후예들이 사는 나라 등이 외형상으로 나타난 몽골의 모습이다.

 지금 몽골의 수도 울란바트라는 21세기를 맞이하여 도시를 탈바꿈하기 위해 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금년이 한?몽 수교 20주년을 맞이하였다고 한다.

이미 양쪽 국가 간에는 각종 문화교류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그중 서울시와는 긴밀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징기스칸 국제공항과도 자매결연이 되어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는 발 빠르게 몽골문화원과 자매결연을 맺어 이미 문화교류사업을 시작하였고, 남양주시에서는 몽골의 음악, 미술, 등을 수시 공연하고 있으며 몽골전통음식을 판매하는 업소까지 생겨났다. 또 몽골에서는 남양주시 거리를 만들고, 남양주회관과 남양주문화원이 들어서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한?몽 교류협회에서는 몽골에 컴퓨터와 건설산업, 보석가공학교, 자동차정비기술학교 등을 설립하여 기술을 전수하고 있으며, 그 외 대학, 교회, 병원, 건축, 문화, 조경업 등 민간 NGO 단체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몽골과 동일한 알타이어족으로써 비슷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고 말 뿐이 아니라 음식이나 의복 등 생활 풍습이 비슷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고 한다.

  현재 우리 언어 약1,000여개가 몽골어휘를 이용해서 국어화되어 있는데, 그 예로 바른쪽, 알록달록,송골매, 조랑말, 00마마, 상궁, 관직명, 음식명, 의복이름, 군대용어, 궁중용어 등 대부분이 몽골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반대로 몽골어는 300여개가 한국어를 차용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수라(상), 설렁탕, 박수무당, 자갈치(어부)시장(부산), 허벅(제주도 물 허벅) 등이 있다.

그래서 한국과 몽골은 피를 나눈 형제 국가라고 하는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위와 같은 예도 있지만, 과거에 우리나라와 몽골과는 200년이 넘게 교류를 하였고, 당시에 한국여성들이 몽골로 시집을 갔고, 결혼해서 태어난 자녀들이 한국으로 이주하여 생활했던 기록들이 남아 있다.

갓난 아기들이 태어났을 때, 엉덩이에 있는 파란 점을 몽고반점이라 한다. 이는 한국인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몽골인들에게도 있다는 것이다.  몽골인들은 한국을 가르켜 솔롱고스라고 부른다. 솔롱고스는 「무지개 뜨는 나라」라는 뜻이며 그래서 몽골에서는 다른 국가 보다 한국을 더 선호하고 있고, 특히 한국과는 더욱 협조적이고 우호적이다.

  몽골에도 이제는 개발의 영향을 받아, 유목민에서 정착민으로 점차 바뀌는 현상이란다. 이런 기회에 한국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몽골과 인연을 맺어 기회의 땅, 희망의 땅, 미래가 보장되는 땅에서 국력을 신장시켰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