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째 집수리 봉사에 열정을 쏟고 있는 린나이 보일러 단양대리점 대표 강성인 씨는 지난주 초 보일러 수리 요청을 받고 단성면 외중방리로 출장, 의뢰인인 박 노인의 집에 도착했다.

박 노인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정부의 지원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는 독거노인.

처음 의뢰내용과 달리 집은 낡아서 보일러 수리는 보일러 교체로 대체되었고, 다시 액셀배관 설치, 부엌공사 등으로 사업규모의 확대는 불가피했다.

강 씨는 주인이 요청하지도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이미 독거노인을 돕기로 작정하고 견적 300만원에 상당하는 주택수리 봉사활동을 3일 동안이나 펼쳤다.

이런 식으로 강씨가 숨은 선행을 시작한 건 10여 년 전 단양으로 이주하면서부터다.

골 노인들로부터 보일러 수리 요청이 있어 현장을 찾아 수리를 시작하는데 비용을 댈만한 사람에게는 비용을 청구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무료 봉사로 처리했다.

이 같은 강 씨의 숨은 봉사활동에 대해서 시골 지역 노인층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었으며, 처음 제보도 노인회를 통해 단성면사무소로 전달되어 면에서는 미담의 주인공에 대해 궁금해 하던 참이었다.

이날 때마침 외중방 마을 주민의 제보가 있어 부랴부랴 현장을 찾은 단성면 생활복지담당은 그 동안의 숨은 미담의 주인공이 강성인 씨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 씨는 단양읍내에서 린나이 보일러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0년 동안 단성면 관내뿐만 아니라 단양군 전체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보일러 수리,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봉사활동 계기에 대한 질문에 강 씨는 “연천에 있을 때 수해를 당해 주변의 도움을 받아 재기에 성공했다”며 “그때부터 나도 남을 돕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