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적 본능의 기지를 발휘해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화재사고를 초기에 진압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 시킨 소방공무원이 있어 화제.

제천소방서 화산119 안전센터에서 화재, 구급 활동 등 소방업무를 보조하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박윤기(26)씨.

박씨는 제천시를 대표하는 아마추어 풋살 선수로 지난 17일 퇴근 후 평소처럼 신백체육공원에서 동료선수들과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오후 7시 쯤 체육공원 인근의 신백동 장미아파트 14층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화염이 아파트 베란다를 통해 외부로 분출되고 있는 상황을 목격하게 됐다.

연이어 3회 정도 들리는 “펑” 하는 폭발음 소리와 함께 위급한 상황임을 판단한 박씨는 본능적으로 화재 현장인 장미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주민대피 방송과 함께 가급적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토록 요청한 후 발화 장소인 아파트 14층까지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이미 아파트 내부는 검은 연기와 함께 화염이 치솟고 있는 상태였고 아파트 방화관리자 1명과 함께 위험을 무릅쓰고 옥내 소화전 호스를 열어 발화지점인 보일러실에 집중 살포함으로써 소방차량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화재를 거의 진압한 상태가 됐다.

이어 박씨는 불안에 휩싸인 주민들에게 화재가 진압됐으니 안심하라며 화재 현장 안정에도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 화재 현장에서 누구보다 먼저 솔선수범하는 희생정신과 신속·정확한 판단으로 초기에 화재를 진압한 박씨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모범사례를 남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