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마을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과 경상북도 예천군 상리면 사람들이 올해도 변함없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올해로 26회째를 맞이하는 양 지역 친선교류행사는 순번 개최 약속에 따라 이번에는 대강면 체육공원에서 지난 22일 열렸다.

주최 측인 대강면 쪽에서는 기관단체장, 이장, 주민자치위원, 새마을지도자, 노인회, 청년회, 주민 등 250명이 참석해 고개를 넘어 찾아준 손님을 반겼으며 상리면 쪽에서도 기관단체장, 체육회임원, 주민 등 100여명이 찾아 양 지역 우호를 다졌다.

친선교류행사는 먼저 상리면 손님에 대한 지역소개로 온달관광지 탐방 행사가 있었으며 개회식과 중식을 가진 후 본격적인 화합행사가 펼쳐져 배구와 족구 등의 체육대회는 물론 노래자랑 등이 이어졌다.

소백산맥을 사이에 두고 해발 850m의 험준한 저수령을 통해 연결되는 대강면과 상리면은 지난 1984년 양 지역 청년들이 배구대회를 개최하면서 처음 인연의 물꼬를 트게 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행사는 의례적 행사에 불과했으나 1992년 상리면 주민이 산에 들어갔다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해 양 지역 주민이 합심하여 구조하는 일이 있었다.

이 일을 계기로 양 지역 주민의 우호관계는 더욱 끈끈해졌으며 교류행사가 의례를 넘어 정으로 통하는 진정한 만남의 장이 되었다.

한편 두 마을을 잇는 저수령은 겨우 사람이나 다닐 수 있는 험로여서 고개마을 사람들이나 겨우 넘나들던 곳인데 1994년 지방도가 개설되면서 양 지역 주민의 왕래도 본격화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