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인성동 칠성봉봉행위원회(위원장 이운선)는 시민 안녕과 제천시의 발전을 기원하고자 올해 세 번째로 칠성봉의 하나인 아후봉 (현 중앙공원)에서 기원제를 올렸다.

칠성봉 기원제는 음력 이월 초하루인 3월 5일 오전10시 기관단체 및 동 직능 단체, 제천문화원, 제천향교, 내제문화연구회, 제천동우회원 등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기원제는 칠성봉 중 6봉인 아후봉(현 중앙공원)에서 초헌관 최명현시장, 아헌관 이운선 봉행위원장, 종헌관 송만배 문화원장을 비롯해 봉행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의 안녕과 활기찬 경제도시로의 발전을 기원했다.

칠성봉은 제천시민의 정신적 상징으로 해발 871미터의 용두산을 주산으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을 이룬 제천 시내에 있는 일곱 개의 작은 봉우리로 다른 산줄기와 이어지지 않은 봉우리를 말한다.

예로부터 제천시민들은 칠성봉을 매우 신성시 해 왔으며 현대 산업화의 물결에 따라 개발로 인한 소멸의 안타까움 속에서 칠성봉기원제를 봉행함으로써 정신적 문화유산을 지켜나가고 있다.

‘제천시지’에 기록된 일곱 봉우리는 1봉 독송정(獨松亭), 2봉 연소봉(燕召峰), 3봉 성봉(星峰), 4봉 요미봉(要美峰), 5봉 자미봉(紫美峰), 6봉 아후봉(衙後峰), 7봉 정봉산(丁峰山)이라 밝히고 있으며 칠성봉은 규장각에 보관된 제천현 지도(1872년경 제작)에도 그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

현재는 1봉 독송정과 5봉 자미봉이 현대화의 물결로 인해 도시로 개발되어 표지석만 남아있으며 나머지 5개의 봉우리는 건재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