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농업경영인연합회장이 운영하는 비료대리점 공급 제품이 제천시내 동지역 정부보조 비료사업에 대부분 납품업체로 선정돼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

유기질 비료 정부보조 공급사업은 정부가 60%, 자부담 40%로 지원되는 사업으로 지난달 제품선정에서 관내 동 지역은 화산동을 제외한 7개 동 모두 12개 취급 대리점 중 조선비료, 유농, 한국유기농 회사 등 3개 업체의 제품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선정된 제품 모두는 현 제천시농업경영인 연합회장인 권모씨가 자신의 처 명의로 대리점을 개설했지만 실제 연합회장인 권모씨가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제천시내 동지역 대부분이 농업경영인협회 회장이 운영하는 대리점에서 취급하는 제품이 선정되고 또 선정과정에서 유기질비료 선정심사위원들 대부분이 농업과 관련된 사람들로서 선정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다른 유기질 비료 대리점 운영자들은 "현재 제천에서 유통되는 유기질 비료는 성분이나 가격 등 모든 면에서 차이가 없는데 유독 농업경영인연합회장이 취급하는 품목만 선정된 것은 과정상 문제가 있고 이는 특혜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농민들이 제출한 비료공급신청서에는 특정회사나 특정제품을 기재하도록 되어 있지 않아 농민들이 선호하는 회사제품이 심사에 참고가 되거나 농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심사위원회가 특정회사나 제품을 선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고 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얼마든지 특정회사제품이나 이를 취급하는 대리점에 공급권을 줄 수 있는 맹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천시 동지역과 청풍면을 제외한 읍,면 지역은 특정업체의 제품 외에 여러 업체의 제품을 골고루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