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는 설정, 운용, 판매 업무를 은행이나 증권회사 한 곳에서 하는 상품이 아니다. 즉, 펀드를 판매하는 기관, 투자자금을 운용하는 기관, 그리고 투자자들이 투자한 자금과 펀드 내에 편입되어 있는 주식 혹은 채권 등의 유가증권을 보관하는 기관이 따로 있고, 투자자들은 이 각각의 금융기관에 미리 약정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펀드투자와 관련된 비용은 크게 보수와 수수료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종류는 다음과 같다.

1. 판매보수 : 은행이나 증권회사, 보험회사와 같이 펀드를 판매하는 금융기관에 지급하는 보수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의 국가에서는 펀드 판매회사를 통하지 않고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회사를 통해서 직접 가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판매회사를 통해서만 펀드 가입이 가능하다.

2. 운용보수 : 투자자가 맡긴 자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회사에 지급하는 보수이다. 펀드에 투자하는 이유는 펀드매니저에게 전문적인 자산운용을 맡기기 위함인데, 투자자의 자산을 펀드매니저가 대신 전문적으로 투자해주고 그에 대한 보수를 받는 것이 바로 운용보수인 것이다.

3. 수탁보수 : 펀드는 자산운용회사에서 운용하는 것이지만, 자산운용회사가 직접 고객의 돈을 보유할 수 없다. 자산운용회사는 해당 펀드에 납입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으로 어떠한 자산에 투자할지에 대해 운용지시만 할 수 있다. 이때 실질적으로 돈을 관리하면서, 펀드 내에 편입되어 있는 주식이나 채권 등의 유가증권을 보관하는 업무를 수탁회사가 하게 된다. 이러한 수탁회사에 지급되는 보수가 바로 수탁보수인 것이다. 수탁회사의 업무는 일반적으로 은행에서 담당을 하고 있다.

4. 사무관리보수 : 펀드의 일반적인 사무 업무를 관리해 주는 회사에 지급이 되는 보수이다. 국내에서는 사무관리는 수탁회사에서 대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대부분의 국내펀드는 사무관리보수가 따로 책정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5. 환매수수료 : 펀드 투자자가 자금을 수시로 넣었다 뺐다 반복하게 되면 자산운용회사의 입장에서는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수시로 넣었다 뺐다 하는 투자자들에게 돈을 지급하기 위해서 항상 현금 자산을 확보하고 있어야 하고 현금자산이 없을 경우에는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나 채권 등을 팔아서 현금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효율적인 자산운용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기 전에 환매를 신청하면 수익에 대해서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부과하는 제도를 만들어 놓았고 이 때 부과되는 수수료를 환매수수료라고 한다.

펀드 투자를 할 때 수수료(보수)가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만 그래도 펀드의 수수료(보수)를 꼼꼼히 따져본 다음에 본인의 투자목적과 투자기간에 가장 부합되는 수수료 체계를 지난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펀드 선택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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