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콩 등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면 조수입 2500만원에 불과하나 이를 가공 판매하면 7000만원의 수익이 됩니다.”

단양군 어상천면에서 소세골 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김환기씨는 농산물 가공판매의 위력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19,800㎡(6,000평)의 농지에서 마늘, 콩, 고추, 옥수수, 더덕 등을 전부 유기농으로 생산한다.

2009년에는 ISO9001 품질인증을 받았으며 미국, 캐나다, 필리핀 등지에 수출도 할 만큼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가 ‘친환경마늘메주된장,‘친환경마늘환’등 농산물 가공식품에 도전하지 않았으면 다른 농부들처럼 6,000평 농지에 친환경 농업을 경영하고도 조수입 2500만 원에 머물고 말았을 것이다.

현재 김씨의 소세골 농장에서는‘친환경발효흑마늘,‘친환경마늘메주된장,‘친환경마늘고추장,‘친환경옛날간장,‘친환경발효마늘,‘청국환’등의 제품으로 금년에는 1억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올 초에는 또 국내 최초로 미생물 배설을 이용한 마늘발효방법으로‘친환경발효마늘환’을 생산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단양군 농산물 가공식품을 선도하는 업체(가족 중심의 소규모)는 소세골 농장 말고도‘장 익는 마을,‘충북버섯연구소,‘단양마늘식품,‘청암도 된장’등이 있다.

장 익는 마을은 친환경 시장 70%를 점유하고 있는‘초록마을’에 제품을 납품할 만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마늘고추장,‘마늘된장,‘간장’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2010년 신제품으로 ‘단양흑마늘잡곡비타’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충북버섯연구소는 전국 최초로 버섯장아찌를 특허 냈으며 단양군 특산품 인증 1호에 선정된 바 있다. ‘표고버섯장아찌,‘팽이버섯장아찌,‘느타리버섯장아찌,‘버섯마늘장아찌’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단양마늘식품은 통마늘의 섬유질을 포함하는 마늘엑기스 제조방법을 특허내고‘단양마늘엑기스’를 주력 상품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박과 마늘을 이용한 ‘수박겔’이라는 신제품을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청암도 된장은 전통방식을 고수하며‘고추장,‘된장,‘쌈장,‘청국장 분말,‘메주,‘간장’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기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대강양조장’의 ‘신선주와 흑마늘막걸리,‘두승식품’의 ‘육쪽마늘고추장과 단양마늘주,‘진영식품’의‘단양마늘떡갈비,‘단양막걸리’의 ‘단고을 소백산 생 막걸리’ 등이 단양농산물 가공식품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