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단양군 창작희곡 공모전에서 이민재 씨(24 서울 용산구 한남동)가 출품한 ‘숨은 보물찾기’가 영예의 입선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단양군이 주최하고 단양문화원이 주관한 이번 공모전은 지역의 유물, 유적, 설화, 구비전승 등 문화원형을 소재로 시연 가능한 미발표 창작희곡을 발굴, 무대공연을 통한 지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3월 공모기간 동안 출품된 창작희곡은 모두 21편으로 지난달 6일 오후 군청 회의실에서 심사위원회를 열고 입선작(상금 700만원) 1편과 입선가작(상금 300만원) 1편 등 모두 2편을 수상작으로 확정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심사는 지난 4월 당초 입선작으로 선정된 ‘온달산성’ 작품이 2000년 ‘온달바람’이라는 작품명으로 연극공연 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당선 무효작으로 처리하고 유효작품 20편을 대상으로 재심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입선작으로 선정된 ‘숨은 보물찾기’는 방황하는 젊은이를 통해 서로간의 신뢰와 사랑, 희망이 가장 값진 보물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뮤지컬 형식의 작품으로 소재가 참신하고 지적?예술적 수준 등 완성도가 탄탄한 것으로 평가돼 높은 점수를 얻었다.

또한, 입선가작인 ‘다자구 할매’는 한상진 씨(28 서울 강서구 화곡동)가 출품한 것으로 관군을 도와 백성들을 괴롭혀온 산적일당을 소탕한다는 내용이며 대강면 죽령산신당(다자구 할머니당)의 전설을 재치와 해학을 곁들여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심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단양의 역사적 인물, 단양팔경을 비롯한 명승지에 얽힌 갖가지 사연과 마늘, 고추 등 지역 특산물에 이르기까지 소재면 에서도 다양하고 풍성했다”며 “심사는 작품성과 기획성, 개발요소, 특이성 등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입선작으로 선정된 ‘숨은 보물찾기’ 뮤지컬 공연을 위해 이달 말까지 역량 있는 전문 예술단체나 대학 연극공연 팀을 대상으로 무대공연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며, 공연단체에는 2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