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생활체육인의 한마당 축제인 ‘2회 충북도장애인 한마음생활체육대회’가 지난 4일 충북도곰두리체육관에서 개최된 가운데 제천시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제천시는 지난해에 초대 대회 왕좌에 오른 것을 비롯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제천시는 이번 대회에서 휠체어릴레이, 론볼, 탁구, 팔씨름, 줄다리기, 전자다트, 2인3각 등 전 종목에서 고른 성적을 올리며 종합점수 2992점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영예를 안았다.

더구나 장애인 체육시설의 전무한 환경에서 이룩한 제천시의 종합우승은 지역장애인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

종합 준우승은 2784점을 획득한 증평군이 차지했으며 3위는 2천340점을 기록한 괴산군에게 돌아갔다. 모범선수단은 충주시가 선정됐다.

이번 대회는 충북도내 12개 시·군에서 재가 장애인 및 특수학교 재학생, 자원봉사자 등 모두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휠체어 릴레이, 론볼, 탁구, 팔씨름, 줄다리기, 전자다트, 2인3각 달리기 등 7개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펼치며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

시·군 대항전으로 열려 이번 대회는 명실상부한 ‘충북 장애인도민체전’으로 치러졌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사회통합의 의미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화합의 장이었다.

그러나 해마다 개최되는 대회로 유치를 희망하는 시·군에 순회 개최를 계획 중이지만 청주시와 충주시를 제외하고는 장애인체육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 시설구축 및 인프라 구축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개회식에 앞서 열린 식전행사에서는 청주맹학교의 관현악연주와 중창, 파워아모르의 라틴댄스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팸플릿을 제작·배부했으며 각 종목 경기장마다 충청대학 사회체육과, 청주대 체육교육과 학생 및 청주시 자원봉사센터 등 6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 진행을 도왔다.

대회 후 시·군 대항 노래자랑 및 레크리에이션도 열려 선수 간 친목을 다졌다.

충북도장애인체육회는 대구, 경기도에 이어 3번째로 설립됐으며 지난해 충북도지사기 전국장애인탁구대회를 개최, 제천시가 종합 6위 등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조덕현 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는 등 축제 분위기를 이뤘다”며 “장애인들이 종목별 경기에 출전해 자신감을 갖고 폐쇄공간의 장애인을 이끌어내는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