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으로 다가온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천의 경우 초박빙이라 표현되는 제천시장 후보 선거에서 15~17%에 이르는 후보 결정을 유보한 유권자들의 표심이 당락에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각 언론사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였던 한나라당 최명현 후보와 민주당 서재관 후보는 언론사 별 여론조사 차이 역시 결과가 약간씩 다르게 나타나 어느 쪽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제천시장 선거의 경우 다른 지역과 달리 최근의 천안함 사건이나, 행복도시 등 전국적인 이슈 보다는 후보자들의 학맥, 인맥과 공약 등이 더욱 큰 관심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 여론이다.

2006년 실시된 제4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제천시는 선거인수 10만 5920표 가운데 투표자수가 6만 200표로 56.8%의 투표율을 보였다.

오는 2일 실시되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오히려 이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어서 각 후보들은 지지층 확보와 투표참여 유도가 절실한 상태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난번 선거와 달리 예비후보 등록과 본 선거 등록을 합쳐 실제 선거운동 기간이 길어졌고 이 때문에 그만큼 주변의 관심이 늘어 오히려 투표율이 지난 선거에 비해 높아질 수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을 하는 유권자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어 투표율 역시 예상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결국 이번 시장 선거에서 40%를 넘나드는 기권표를 누가 더 많이 흡수하고 투표에 참여시키느냐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선거에서 현 엄태영 시장이 투표자수 6만 200표 가운데 3만 414표를 획득했으며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권기수 후보가 2만 5213표를 획득했고 무효표는 993표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