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예요. 엊그젠 술을 먹고 왔는데 신발이 짝짝이더라구. 어서 그 집에 가져다 주어야지 하고 차를 탔는데 차 안에 그 신발이 있어. 내 신발이었던 거야 허허..."
류해일 화백의 작품은 짧은 대화에서 나타나듯 쉰을 넘긴 나이에도 동심이 묻어나고 흙 내음 물씬 풍기는 고향 제천을 대상으로 한 소재로 일상의 호흡을 전달해 왔다.

제천신문은 창간 21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중심작가 반열에 오른 류 화백 작품전을 기획 오는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제천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엿새간의 전시회를 연다.

그의 작품은 원숙미를 더해 이젠 소재의 다양성으로 인해 색다른 노련미까지 곁들였다.

그래도 변함없이 화면을 구성하기 위해 기교나 술수를 부리지 않는 정신을 간직한 류 화백은 “작품들은 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모든 생명을 안아주고 키워주며 묻어 주는 생명력의 신비감이 있고 흙의 질감이 좋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서양화가 조동균 선생은 류해일 화백은 “예술가로서 남다른 면모가 있다. 인간성을 앞세우는 가치관이 있고, 낭 만을 두둔하는 자연주의적 심미관이 있다. 또한 무엇을 어떻게 그릴 것인지에 대한 관심보다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에 가치를 두는 소박한 감정을 감추려 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작업에 삶 자체를 투영하는 의도를 고집하는 집요함을 가지고 있다. 이러함이 그의 작품을 담보하는 힘이라”이라고 표현했다.

류 화백은 2000년 7월 삼성플라자갤러리, 2003년 10월 인사아트센터, 2004년 4월 예술의전당, 2006년 뉴질랜드 오클렌드대학 개인초대전 (엣찌미술관), 2007년 7월 네덜란드 헤이그미술관, 2008년 11월 26일 인사A&S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8월 제천 전시회가 끝나면 곧바로 인사동 루벤겔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대한민국미술협회 성남지부 이사
국제순수조형협회 이사
성남누드크로키 회장
제미회 회원, 남한강전 회원, 카톨릭미술협회 회원
제천 사생회 회원, 경기도 미술교사회 회원
성일중학교 재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