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내토중학교장

         이 성 범

참으로 올겨울은 유난히도 많은 눈과 수은주의 급강하로 우리의 생활을 힘겹게 했다.

하지만 이러한 모진추위 속에서도 여지없이 대지는 다가올 봄의 환희를 준비했다. 이처럼 우리의 삶도 보람된 미래의 삶을 준비해야만 한다.

삶이란 어쩌면 자신이 만들어 낸 그림이다. 오늘은 준비된 어제의 결과이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원하는 삶을 살고 있지 못한다면 준비가 덜 되어서 일 것이다.

오늘 우리는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 꿈꾸어온 삶을 계획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적어 보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나의 재능도 발견 할 수 있게 되며 어떠한 역경도 이겨낼 수 있다.

또한 꿈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다.

예를 들어 산 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모른다면 조난당할 것이다. 이때 나침반이 있다면 가야 할 방향을 설정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꿈은 우리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한다.

그런가 하면 꿈은 씨앗이다. 꿈이라는 씨앗을 뿌리면 열매가 맺히고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꿈은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파되는 희망의 불씨이며,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의 원천이다.

일례로 빌 게이츠가 ‘세계의 모든 가정, 모든 책상 위에 컴퓨터를 놓이게 하는 것“이라는 비전을, J. F, 케네디가 ”1960년대 말까지 인류를 달 위에 서게 하라.“는 비전을 발표한 당시에는 불가능한 일로 보였겠지만 지금은 그 비전이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았는가 말이외다.

나의 비전은 무엇이며 또한 사랑하는 내자녀의 비전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고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을 하게 하자.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참으로 꿈이 없는 사람은 체념의 사슬에 묶인 서커스의 코끼리와 같으며, 분재 소나무와 같은 정신적 난쟁이다.
꿈을 잃어버리면 쇠사슬보다 더 무서운 마음의 사슬에 묶이게 된다.
서커스의 코끼리는 나무 말뚝에 묶여 자유를 잃고 있지만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물론 처음부터 나무 말뚝에 묶인 것은 아니었다.
처음으로 쇠말뚝에 묶인 아기코끼리는 온힘을 다해 발버둥을 쳐보았지만 도망을 갈 수가 없었다.

코끼리가 성장함에 따라서 쇠말뚝도 더욱 굵은 것으로 바뀌었고 어느 순간부터 코끼리는 죽을 힘을 다해 노력을 해도 도망갈 수 없다는 현실에 포기를 한다.

‘나도 노력해 봤어. 그런데 도망갈 수가 없어. 내 발목에 사슬이 묶여 말뚝에 매달려 있는 이상 난 도망갈 수가 없어’ 하고 체념하게 된다.

그렇게 코끼리가 체념의 사슬에 묶일 때쯤 쇠말뚝은 작은 나무 말뚝으로 바뀐다. 거대한 코끼리가 되었고 이제는 도망 갈 수 있는데도 코끼리는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나도 해봤어. 해봤다구. 죽을힘을 다해 노력해 봤는데 그런데 안 돼. 내 다리가 사슬에 묶여 말뚝에 매어 있는 한 난 도망을 갈 수 없어’ 하고 자신의 삶을 포기해 버리고 만 것이다.

문제는 외부의 물리적인 사슬에 묶여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속에 사는 관념적이 체념의 사슬에 묶여  개개인에게는 무한한 능력과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부터 체념의 사슬에 묶여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고 안주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다시금 생각해본다. 일찍이 헨리 소로우가 사람의 됨됨이는 그가 가지고 있는 꿈으로 알수 있다고 역설한바와 같이 우리의 마음속에 체념의 사슬, 관념의 사슬을 과감히 끊어 버리고 새롭게 꿈을 꾸어 아름다운 자화상을 만들어 나갈 때 우리는  더욱 생동감 넘치는 삶을 영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