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실내수영장이 전지훈련장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전지훈련 차 단양 실내수영장을 찾은 선수는 4500명으로 집계돼 관내보다 관외에서 인기가 높다는 소문을 사실로 증명하고 있다. 

금년 1월 들어서도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의 훈련을 위해 전국 각지의 수영선수들이 단양군 실내수영장을 찾아 줄을 이었다.

화성시청 수영팀을 시작으로 안산 성포중학교, 고잔초등학교, 인천 작전중학교, 가석초등학교 수영선수들이 전지훈련을 한데 이어, 2월에도 성남시청 수영팀, 대진고등학교 수영팀 등 예약이 쇄도하고 있어 관계자들이 즐거운 비명이다.

화성시청 수영팀에는 KBS 인간극장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준 바 있는 장애인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인 김세진(14) 군이 속해있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 선수는 훈련 차 단양에 체류하면서 단양 실내수영장과 단양의 환경에 정이 들었다며 다시 방문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전지훈련 덕분에 지난해 입장료 수익이 1억 원을 넘어섬으로써 전전년도 8천8백만 원보다 15% 증가율을 보였다.

입장료 수익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장기 체류하는 동안 숙식을 위해 지역의 숙박시설과 음식업소를 이용한다는 점과 휴식을 위해 단양 지역 관광으로 이어지는 등 부수적 효과 또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단양군 실내수영장은 비용 대비 수익이 낮아서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요즘과 같은 전지훈련 추세대로라면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음을 확인시켜주는 셈이다.

실내수영장 운영 주체인 군청 관광도시개발단은 전지 훈련팀의 경향을 살펴 수영장 마케팅을 내부 고객 중심에서 외부 고객 중심으로 선회하게 되었다며 2010년에는 아예 전지훈련팀 유치를 특수시책으로 삼아 전문적으로 유치활동을 전개한다는 구상이다.

실내수영장이 각광 받는 이유는 50m 8레인의 공인 규격과 단양만이 가진 산수경관 그리고  수영장 관리자들이 한데 똘똘 뭉쳐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보겠다는 노력도 활성화의 한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