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처리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제23회 입석(立石)선돌제 행사가 지난달 28일 오전 11 제천시 송학면 입석리에서 개최됐다.

입석선돌제추진위원회(회장 이정희)가 주관하는 선돌제는 1986년에 마을노인회가 중심이 된 선돌친목회에서 제1회 제사를 모신 이래 매년 실시 올해 23회 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는 관내 기관단체장 및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 제물을 차려놓고 제를 올린 후 풍물을 놀았으며 제주로 초헌관은 이정희 노인회장, 아헌관은 박문수 송학면장, 종헌관은 김관회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장이 맡았다.

선돌은 고고학자들의 고증에 의해 지난 2001년에는 충청북도 지정 지방기념물 제117호로 지정돼 마을의 수호천사로 소중히 여겨지고 있으며 해마다 입석1,2,3리 주민들이 제물을 만들어 정성껏 제를 올리고 있다.

선돌은 송학면 입석리 서남쪽 논둑 주변에 소재하며 하나의 돌이 아닌 7개의 돌을 3단으로 쌓아 전체 높이가 약 4m에 달하며 둘레만도 어른 세 사람이 팔을 펼쳐야 잡을 수 있을 정도다.

선돌은 원래 논 가운데 있었는데 1992년 농지개량을 하면서 노원을 조성하고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으며 마을의 명칭이 입석리(立石里)가 된 것도 바로 이 선돌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농경지의 한가운데 위치한 선돌은 오래 전부터 돌이 지닌 생산력에 대한 믿음이 존재, 몸이 안 좋은 주민이 재물을 차리고 후손을 얻기 위해 치성을 드리기도 했으며 돌을 던져 이 선돌위에 얹으면 잉태할 수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구전되는 전설에 의하면 마고할미가 치마에 돌을 담아와 포개 놓았다고도 하고 두 마고할미가 힘자랑을 하다가 이처럼 바위를 포개 놓았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