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관광지인 단양군 청풍호 장회나루(단성면 장회리)가 최근 오색단풍으로 물들면서 가을의 정취를 한껏 뽐내고 있다.

단양팔경인 구담봉, 옥순봉과 더불어 금수산의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드리운 장회나루는 가을철 빼놓을 수 없는 단풍관광지로 손꼽힌다.

현재 이곳에는 충주나루에 출발해 월악나루, 청풍나루를 거쳐 장회나루를 찾는 관광선이 1일 네 차례 운행되면서 관광객을 맞고 있다.

또한 장회나루 일대를 1시간여에 걸쳐 운항하는 유람선은 최근 가을관광객들의 인기코스가 되고 있다.

장회나루는 유람선을 타고 주변의 비경을 둘러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깎아지른 듯한 장엄한 기암절벽 위의 거북을 닮은 구담봉(286m)과 희고 푸른빛을 띤 바위들이 힘차게 치솟아 있는 옥순봉(330m)은 붉게 채색된 한편의 동양화를 연출한다.

이와 함께 인근에는 충주호의 푸른 물과 어우러진 장회나루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제비봉(721m)이 자리한다.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펼친 형상을 한 제비봉은 최근 몇 년 새 등산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장회나루를 찾는 관광객들의 인기 등산코스가 되고 있다.

특히, 제비봉에는 가을단풍으로 유명한 설마동 계곡과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산사 오성암이 자리해 가을 등산의 즐거움을 한층 더한다.

장회나루와 충주를 연결하는 36번 국도는 남한강을 따라 가을단풍을 즐길 수 있는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아름다운 도로로 손꼽힌다.

한편, 장회나루를 벗어나면 단양군이 운영하는 소선암 자연휴양림이 있는데 인근 선암계곡과 사인암 등 볼거리가 풍부해 하루쯤 머물면서 둘러보는 재미도 괜찮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