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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도서관은 맛집이다
안상현 기자  |  ansh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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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4.05  11: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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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성 범
   전 제천교육장, 세명대 초빙교수

학교마다 신학기를 맞아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더구나 갓 입학한 초등학교 1학년, 새로운 학교, 새 친구, 새 선생님을 만나 정규교육과정에 따라 배움생활을 익히고 있을 우리의 꿈나무인 그들에게 무엇보다 도서관의 중요성을 잘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어릴 때부터 도서관을 생활화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지 않으면 어른이 되어도 도서관에 가기가 쉽지 않다. 
도서관은 정말 지혜의 보고(寶庫)이다. 아울러 쉼을 얻을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오늘날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은 개인 독서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에 인쇄된 책보다는 스마트폰의 정보를 손쉽게 얻어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올 수 있음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차별화된 지식과 정보, 이를 선택할 줄 아는 분별력을 위해서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독서가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 자신만의 역량브랜드이다. 
60년대 내가 어릴 때 학교에서 적성검사를 위한 일환으로 특기와 취미를 조사한 적이 있는 데 그때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두란에 ‘독서’ 라고 표기한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다. 독서는 생활의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 사항인 것을 말이다. 
며칠 전 도서관에 가서 초등학교 선생님이 먼저 읽고 추천하는 초등 인문학 필독서 45(김철홍 저)라는 책을 대출받아 읽게 되었다. 
제1부 문학, 제2부 철학, 제3부 과학, 제4부 역사, 제5부 사회, 예술로 나누어져 다양한 분야의 책을 짜임새 있게 안내해 주고 있어 새로운 안목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언젠가부터 나 자신이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 
즉 아집이 깨어지고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의 계기가 되어 한 줄 한 줄 읽어가면서 마음이 뿌듯해 짐을 느낄 수 있었다. 참으로 독서는 자신을 성장시켜준다.
지금도 생각나는 것은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책 먹는 여우>라는 책이다. 
여기에는 여우가 너무 너무 책을 좋아하는 주인공으로 나온다. 책을 좋아하는 여우아저씨는 책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다 읽고 나면 소금 한줌 툭툭, 후추 조금 톡톡 뿌려 꿀꺽 먹어치운다. 
하루 세끼 책을 먹어야 하는 데 가난한 여우 아저씨는 책을 마음껏 살 수가 없었다. 
마침내 여우 아저씨는 운동장만큼이나 넓은 방에 책장이 가득 채워져 있고 온갖 책들이 가지런히 꽂혀 있는 메일 도서관에 간다. 
어떤 책이 입맛을 당기는 지 냄새도 맡아 보고 이것저것 몇 쪽 맛도 본다. 입맛에 맞으면 가방에 집어넣고 집으로 가져가 버리기도 한다. 
이처럼 책을 좋아하는 여우 아저씨에게는 도서관은 그야말로 맛 집 이다. 
그러고 보면 종류별로 시대별로 모든 메뉴가 완벽하게 갖춰진 도서관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맛 나는 맛 집이 아닐 수 없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 맞춰 변화하지 않고 과거의 방식대로 살아간다면 결국 도태되고 말 것이다. 
오직 미래를 위해 오늘을 준비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책속에는 자신만의 지식, 경험, 노하우들로 세상을 더욱 행복하게 바꿀 수 있는 메시지들이 숨겨져 있다. 
우리는 이 맛있는 책을 여우처럼 도서관인 맛 집에서 다양하게 먹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 꿈나무들이 도서관을 안방처럼, 맛 집을 찾아가듯이 친숙해졌으면 한다. 
좋은 버릇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기위해서는 부모님이 솔선하여 자녀의 손을 잡고 다양한 음식이 차려져 있는 맛집 즉 도서관을 함께 찾아갈 때 우리 자녀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
지금도 혹자의 말이 뇌리를 스친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교육이며 그 교육을 완성하는 것은 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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