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성 범    전 제천교육장, 세명대 초빙교수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로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고 타인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서로 교류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우선 가장 가깝게는 처음 세상에 태어나면서 부모님을 만나 부모님과 자녀의 가정 공동체 구성원으로, 나아가 사회구성원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으며 삶의 여정을 걸어가곤 한다. 
이러는 가운데 다양한 사람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과 다른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어 자신의 삶의 안목을 넓힐 수 있는 바람직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재물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보물이라 생각한다. 
혹자의 연구에 의하면 미국의 카네기 공대졸업생을 추적 조사한 결과 하나같이 성공하는 데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은 15%뿐이고 나머지 85%는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서 얻어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그러면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만들어 가야할까?
‘드림 온’ 의 저자 김미경 님은 ‘인간관계 302법칙’을 떠올린다고 한다. 몇 년 전에 읽은 책이지만 감동 깊게 다가온 적이 있어 함께 나누어 보고 싶다. 
여기서 맨 앞에 나오는 ‘3’은 나 자신에 대한 객관화로 무엇보다도 나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평가해줄 3명을 항상 주변에 두라는 것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단점에 대해 잘 안다고 하지만 사실은 모르는 경우가 훨씬 많다. 무릇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알아야 인간관계에도 밸런스가 잡히기 시작한다, 반면 끝까지 정당방위만을 주장하면 관계는 꽉 막히게 된다. 
일례로 내가 웬만하면 화 안내는 사람인데 하는 사람치고는 다혈질 아닌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런가 하면 내가 어느 정도만 해도 인색하게 굴지 않는데 라고 말하는 사람치고 또한 구두쇠 아닌 사람이 거의 없듯이 많은 사람들이 정당방위라는 보호막으로 자신을 감싸지만 정당방위는 결코 나를 위하는 방법이 아니다. 
그러기에 나도 모르는 수많은 나를 발견하고 밸런스를 잡으려면 객관적인 시각에서 나를 봐줄 3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0’은 인간관계의 제로지대를 의미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어떤 모양일까? 
많은 사람들은 상승곡선을 떠올린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좋은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그 곡선을 현미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없이 많은 요철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중간에 관계가 더 이상 발전하지 않고 정체되는 구간이 있다는 것이다. 
즉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은 인간관계의 ‘제로지대’로 있다는 것이다. 이 제로지대 역시 인간관계에서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끝으로 ‘2’는 관계의 제곱학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남들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눈에 많이 들어오기 마련이다. 더구나 자신이 회사를 운영하다보면 직원들 때문에 답답하고 화가 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단점을 굳이 따지지 않고 장점을 제곱화해서 단점을 덮어간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장점이 3개, 단점이 6개인 사람은 장점을 제곱화하면 9가 되니 나머지 단점 6개 정도야 참을 수 있다. 그러나 적지 않는 사람들이 한 두 개의 단점에 질려 관계를 끊어버리는 것이다.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란다.
그렇다. 오늘날처럼 날로 다원화 되어가는 세계속에서 남들과의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미래의 삶을 함께 동행 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이 아닐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열정으로 자신을 가꾸어 나가야 한다. 이렇게 될 때 행복의 문은 활짝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