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영춘면 주민들이 지난 26일 괴산 수해 현장을 찾아 보은(報恩)의 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는 지난 2006년 태풍으로 인한 큰 수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좌절할 때 전국 각지에서 달려와 무너진 집과 농경지를 복구하고 용기를 북돋워 줬던 데 대한 보답을 하고 싶다며 주민들이 의견을 내 시작됐다.

오철근 영춘면장은 영친회 회의에 안건을 상정했고 영친회원 전원이 찬성해 신속하게 봉사단을 꾸리고 수해 복구 봉사를 추진했다.

영농기로 바쁜 중에도 봉사단 46명은 이른 아침부터 괴산군 감물면 이담리 인삼밭(1,500㎡)에서 지주목과 차광막을 철거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오철근 면장은 “태풍 수해로 힘들 때 전국에서 오신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영춘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며 “수해 주민들이 일상생활로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복구를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자리 주민이 수십 년 전 수해로 힘들 때 도움을 받았다며 이에 보답하고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재해기금 30만 원을 단양군에 기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