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농산어촌 등 교육낙후지역의 교육여건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기숙형고등학교가 내년이면 청주시를 제외한 도내 모든  지역에 들어설 전망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전국 군 단위 지역에 선정한 기숙형고등학교는 82개교로 충북에는 보은군과 증평군을 제외한 7개 군 지역에 각각 1개교가 선정돼 9월~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보은군과 증평군에도 기숙형 고등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보은고, 제천여고, 제천제일고, 충원고, 충주여고, 형석고 등 6개교를 추천했으며, 이중 최소 4~6개교가 교육과학기술부의 심사를 거쳐 기숙형 고등학교로 낙점될 전망이다.

기숙형 고등학교로 선정되면 학교 내 기숙사는 정독실, 정보자료실, 모둠학습실, 강의실, 공동화장실, 샤워장, 세탁실, 휴게실 등을 갖춘 현대식 시설로 건립된다.

또, 기숙형 고교는 자율학교로도 지정되어 교육과정 중 일부를 지율적으로 운영 할 수 있고 초빙 교원제를 실시할 수 있으며 방과 전?후, 주말 등에 특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그러나, 이처럼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기숙형 고등학교이지만 학생들이 월 25만원정도를 기숙사생활비로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력이 열악한 농산어촌 지역의 학부모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기숙사 입사를 기피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기초자치단체의 예산을 지원받기 위해 지난 8월 11일 괴산군청 및 괴산군의회를 방문해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한데 이어 8월 13일에는 보은군청을, 8월 19일에는 보은군의회를, 8월 31일에는 청원군의회를 각각 방문해 적극적 재정지원을 요청했다.

기초자치단체를 방문한 도교육청관계자는 "군의원 등 관계자들의 반응은 아주 긍정적이었다"며 "미래의 희망인 교육에 기초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9년도 기숙형 고등학교는 사립학교와 도농복합시 지역까지 확대 추진되었으며 도교육청은 청주시를 제외한 지역의 학생수 200명 이상 공?사립 인문계 고등학교 중에서 학교의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교육과학기술부에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