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인생 50년을 담은 CD가 만들어져 화제.

시조와 함께 평생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조에 대한 애착과 열정을 지녀온 김성수 옹(94)은 지난 1960년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인 정경래 선생으로부터 10년 동안 시조 사사를 받고 후학양성은 물론 전국시조경연 심사위원으로 활동해 오면서 이번에 CD를 제작하게 된 것.

김 옹은 단소로 반주까지 할 정도로 이 분야에선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다.

"시조는 가요를 무게로 달자면 10근이지만 시조는 100근이라 할 정도로 가치가 뛰어나다“는 김 옹은 ”가요를 하다가 민요를 하면 민요가 더 맛있고 민요 보다는 시조가 더 맛있다“며 ”시조란 한마디로 자연과 낭만, 삶의 이치를 깨닫게 해 주는 마력이 있다“고 밝혔다.

94세란 세월의 무게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아직도 시조에 열정을 가진 김 옹은 “시조 인구가 점점 줄어 무엇보다 안타깝고 젊은이들이 골동품 대하듯 하지만 시조는 풍류를 알고 멋을 느낄 수 있으며 선현들이 작사한 가사에 후손들이 곡을 붙여 부르는 진정한 우리민족의 문화이자 노래임을 강조했다.

김 옹은 “아직까지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도 시조가 큰 역할을 했다”며 “심호흡이 강해야 하므로 폐활량이 좋아지고 혈액순환, 소화기능 등에 탁월한 부가적 효과까지 있어 보약이나 마찬가지다”라고 소개했다.

1971년부터 금년 3월까지 사단법인 대한시조협회 제천지회 시조사범으로 활동해온 김 옹은 국악방송의 도움으로 이번 CD를 제작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