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성 범     전 제천교육장, 세명대 초빙교수

일기는 내가 원하는 것을 이미 갖고 있다고 자신을 설득하기에 아주 좋은 도구다. 
우리는 일기를 쓰며 전략적 소통을 통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일기를 단순히 과거를 기록하는 수단으로 생각한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미래를 구상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일기쓰기는 목표를 내면화하고 명료화하는 방법이다. 
일기쓰기로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면적으로나 외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런 준비의식을 사전에 정하고 매일 실천하면 일기쓰기시간을 최고의 상태로 조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준비의식이 필요한데 이 준비의식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한다.
먼저 산만하지 않는 환경으로 이동해서 방해받지 않도록 모든 알림을 꺼둔다. 그런 다음 일기를 쓰기 전에 명상을 한 후 자신의 비전이나 목표를 검토한다. 끝으로 과거, 현재에 감사한 일들과 미래에 감사할 일들을 적어본다.
무엇보다 잠자기 전에 쓴다. 하루 중에 어느 시간에 일기를 쓰는 지는 중요하지 않지만 잠자기 직전이나 자고 일어난 직후가 가장 적합하다. 뇌파의 속도가 느려 잠재의식이 영향을 받기 쉬운 시간이기 때문이다. 
일기를 쓸 때는 환경이 사고와 감정에 미치는 영향에 주의해야 한다. 일기를 쓰고 생각을 시각화하고 미래로 나아갈 장소를 구체적으로 지정해 둔다면 이상적이다. 그리고 매일 정해둔 시간에 일기를 쓸 공간으로 들어가면 일기장을 열기 전에 명상을 하면 좋다. 
그러면서 이렇게 다짐해 보자. 오늘 성공할 것이다. 오늘 목표를 이룰 것이다. 인생은 경이롭다. 라고 말이다. 
이제 천천히 일기장을 열어라. 그리고 일기를 쓰기 전에 자신의 목표를 검토하라. 여기에는 주요 목표 한가지와 그보다 작은 단기목표들이 포함된다.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그 목표를 적어두어야 한다. 일기쓰기 전에 목표를 검토해보면 미래의 자신을 떠올리게 되고 미래 마인드셋((mindset)을 가지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일기를 쓰게 된다.
다음에는 감사하며 쓴다.
적절한 환경, 명상, 호흡, 최근의 성공과 목표 검토, 이 모두는 올바른 마인드셋(mindset)으로 전환하여 더 고양되고 확고한 마음으로 일기를 쓰게 해준다. 적절한 마인드 셋을 갖추기 위한  또 한 가지 중요한 일은 감사하고 충만한 마음을 일기에 쓰는 것이다.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바와 같이 감사 일기쓰기의 효과는 이미 입증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감사는 사람들의 정서적 웰빙을 지속적으로 연습하면 우울과 중독, 자살충동을 예방하며 관계를 치유하고 변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는 사실 거의 모든 면에서 도움이 된다. 그러기에 감사한 것에 대해 명상하고 일기를 쓰면 정서적, 신체적 상태뿐만 아니라 관점이 즉시 바뀐다. 자신감과 더불어 감사와 기쁨이 과거와 현재의 경험을 들여다보고 글로 쓰는 렌즈가 된다. 따라서 감사의 마음으로 일기를 쓰면 자신이 달성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불건전한 집착 없이 긍정적인 기대를 하게 된다. 
이처럼 기쁘고 평화롭고 행복한 감정 상태가 되면 많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용기도 솟아난다. 바로 이런 감성들이 잠재의식을 업그레이드하고 궁극적으로는 미래의 자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렇다. 일기는 자신의 심리적 유익을 위한 글일 뿐이다. 다른 누구도 읽지 않는다. 지나치게 형식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 글머리 기호를 쓸 수도 있고 그림을 그려 넣을 수도 있다. 
옳거나 그른 방법은 없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고 지금 해야 할 일들을 진실되게 적어보자. 미래의 자신이 현실이며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와 흥분을 담아 오늘도 일기를 써 보자. 여기에 자연히 자신의 목표들이 내재되어 있을 것이다. 
일기쓰기는 참으로 단순한 것 같지만 우리의 삶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좋은 모티브이다. 이처럼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지식과 정보를 전해준 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의 저자 벤저민 하디님께 감사를 드린다. 
일찍이 혹자는 이런 말을 했다. 지금보다 기술이 향상된 자신을 상상해야만 기술을 갈고 닦을 동기가 생기고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