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호이름찾기 범시민 제천운동본부는 지난 28일 성명을 발표하고 충북도는 형평성, 합리성, 투명성을 갖고 호수 명칭을 충주호에서 청풍호로 변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천운동본부는 이날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성명서 발표 회견에서 “충북도는 개명의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청풍호로의 호수 명칭 변경에 반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난 2005년도에 장흥군과 강진군사이에 호수이름과 댐 이름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탐진호와 탐진댐의 선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탐ㆍ진ㆍ호’라는 호수 이름은 특정지역만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므로 종전대로 탐진호로 부르기로 하고 탐진댐은 장흥댐으로 명칭변경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충남 당진군 역시 경기 평택항이 매립지 59만여㎡가 당진군 관할이라며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 승소판결을 받았음을 알렸다.

제천운동본부는 헌법재판소는 “지자체 관할권은 해상까지 미치고 그 경계기준으로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행한 지형도상 해상경계선을 행정관습법으로 인정한다고 판결했다”며 “이 같은 근거로 비춰 볼 때 충청북도는 청풍호로 호수명칭을 변경하지 못할 하등에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지난 23일 개최된 자전거대행진은 제천 청풍호 홍보를 위한 순수한 민간 행사였다"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충주시와 충주 시민사회단체는 자존심과 기득권을 내세우면서 도로를 봉쇄하고 무차별적 폭력을 행사해 이 문제를 당위성과 명분보다 지역감정과 갈등으로 몰고가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운동본부는 "충주시는 제천 행정구역 내의 호수를 청풍호로 부르는데 관여하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하면서 "제천도 충주 구역 내의 호수와 댐을 뭐라고 부르든 상관하지 않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제천운동본부의 장한성 추진단장은 "그동안의 개명 추진운동으로 여론이 환기되고 지역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자료와 논리를 좀더 보완한 후 충북도 지명위원회에 이 문제를 공식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