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성 범    전 제천교육장, 세명대 초빙교수

지식기반사회, 글로벌 경쟁사회, 다문화사회, 녹색성장사회, 평생학습사회 등 오늘날 우리사회를
규정하는 다양한 언어의 홍수 속에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온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개인의
끊임없는 변화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창의적 사고, 글로벌 스탠더드의 이해, 다문화적 소양, 테크놀로지 활용능력, 환경 감수
성 등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능력요소로 거론되는 속성들을 유지 및 발전시키기 위
해서는 ‘평생학습’이라는 속성이 개인의 핵심소양으로 갖추어져야 한다.
무릇 평생학습이란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학습의 기회를 시간적, 공간적, 형식적 측면에서 확장하
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즉 평생학습은 개인의 성숙과 사회적 적응의 과정을 개인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서 파악한다. 뿐
만 아니라 전통적인 교육장면 이외의 사회의 다각도 분석을 통해 학습기회를 개발하고 이에 대한
개인의 참여과정을 설명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평생교육은 이러한 학습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일련
의 의도적인 노력을 지칭하는 것이다. 
모름지기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늘 미완의 상태로 살아가는 존재다. 어쩌면 모든 인간에
게 공통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완성의 상태란 존재하지 않으며 각자의 조건에서 삶을 마감하는
그 시점까지 이루어 낸 품성의 도야 및 사회적 성숙 수준이 그 사람이 추구한 완성의 경지인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던 인간은 미완의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늘 적응하려고 노
력을 계속해 나가게 된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행해지는 그 순간에도 계속해서 변화하는 사회현
실로 인하여 우리가 추구하는 고유한 가치실현과 사회에의 적응 노력은 부단히 평생에 걸쳐서 이
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평생학습은 자칫 오해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 끊임없이 언덕 위로 돌을 밀어 올려야 하는
그리스 신화 속 시시포스의 운명처럼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전 생애에 걸쳐 학습할 것을 강요하
는 담론이라고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시포스의 무의미한 단순 노동과는 다르다. 학습을 하는 사람과 학습의 주체와 학습의
환경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서 오늘의 학습은 내일의 학습과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학습을 통하여 한 인간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견인해 갈수 있는 주체성과 독자성을 점진적
으로 배양해 갈 수 있게 된다. 
학습은 성별, 나이, 학력, 직업, 취미 등에 상관없이 각자가 자신의 고유한 상황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장하는 시도인 셈이다.
그러기에 평생학습이 강조되는 까닭은 일련의 학습행위가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이루어지는 사회
적 실천이기 때문이다. 
즉 빠르게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의 속성을 감안할 때 특정한 상황에서 일회적으로 혹은 집중적
으로 이루어지는 학습은 그 효율성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학습은 누구나 하는 행위인 동시에 언제나 그리고 어디서나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어야
하며 그렇게 제한되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여기서 평생학습과 평생교육에 대한 개념의 차이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평생학습과 평생교육이란 용어를 구분 없이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평생학
습과 평생교육은 엄연한 개념의 차이가 있다. 
평생학습이 개인의 생애발달 전 과정에서 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형태의 변화과정을 가리키
는 개념이라면 평생교육은 그러한 평생학습이 개인과 사회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끄는 방향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의도적이고 조직적인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오늘날 현대사회의 모습은 이 순간에도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의 급속한 변화는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회구성원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자신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조절하여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변화하는 사회에 대한 모든 사회구성원들의 지속적인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교육 혹은 학
습활동은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