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성 범    전 제천교육장, 세명대 초빙교수

사람은 누구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러기에 갈등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발생하는 필수 불가결한 부분이다. 어쩌면 우리의 삶은 사소한 선택에서부터 모든 게 갈등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 개인에 따라, 집단에 따라 갈등의 유형도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일반적인 갈동해결의 방법을 피상적으로나마 살펴보고자 한다. 

1. 결과를 예측하라
솔로몬은 이런 말을 남겼다. “모욕을 당한 인간의 마음은 단단한 요새보다 정복하기 힘들다” 
이 말에서 알 수 있듯, 논쟁에 휘말린다면 다가올 결과를 미리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신뢰가 깨진다면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다. 따라서 불필요한 싸움은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고, 충돌이 필요한지 아닌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2. 분쟁하기 전 조언을 얻어라
왜 갈등이 생기는지 목적을 알고 있어야 갈등과 분쟁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런 이유로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분쟁과 관련 없는 사람들로부터 객관적 조언을 구하는 것이 갈등해결에 도움이 된다.

3. 분쟁 목적을 잊지 말라
갈등이 생기는 궁극의 목적은 상황을 호전시키려는 것이지 악화시키려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목적은 ‘나에게만 좋은 결과’가 아닌, 갈등을 겪는 ‘모든 이에게 있어 최상의 결과’를 얻는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4. 똑같이 반응하지 마라
대부분 갈등과 분쟁은 잘 봐줘도 유치한 것이며 최악의 경우 미련한 것일 뿐이다. 따라서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과 똑같은 수준으로 추락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누군가 논쟁거리와는 상관없이 비논리적이며 논거 따윈 온데간데없거나 모욕, 인신공격을 한다고 해서 똑같이 행동하지 말아야한다. 미련하고 멍청한 사람이 되지도 않는 말을 하면 그것에 대한 맹점과 허점을 지적하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지 그 사람 자체를 공격하면 똑같은 사람이 된다. 

5. 기밀을 누설하지 말라
논쟁을 벌이는 중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타인의 주장이나 말을 인용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타인의 비밀을 누설하기도 한다. 갈등이 생기는 상황에서 비밀을 누설하는 행위는 비밀을 지킨다는 약속이나 암묵적인 법칙을 파기하는 행위이다. 분쟁 중 타인의 비밀을 누설하면 자신의 명예는 물론 인간관계에 있어 되돌릴 수 없는 후회로 남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6. 격한 행위를 하지 마라
싸움이 벌어지면 누구든 마지막 결정타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만들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솔로몬은 결코 이성이 본성에 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친절한 말은 분노를 잠재우지만 격한 언행은 화를 더욱 북돋아 분쟁을 끝내기보다 화근을 만드는 것이다. 만약 내가 먼저 친절한 말과 발전적인 말을 하기 시작하면 긴장감과 대립을 조금이라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장작이 떨이지면 불씨가 꺼지듯 격한 언행을 멈추고 건설적인 이야기를 시작하면 다툼도 그치는 것이다.

7. 빠르게 용서하라
원망은 다툼의 불씨요, 사랑은 모든 다툼을 어루만져 준다. 상대로부터 상처를 받는다면 그에게 용서와 관용을 베풀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용서하는 마음만큼 상냥하며 사랑을 베푸는 행동은 없다. 깊이 파인 상처일수록 용서하는 마음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 법이다. 관용과 용서를 베풀수록 자신의 고귀함과 관대함은 더해질 것이다.

그렇다. 우리 인간은 잘 인지하고 있는 것처럼 혼자서는 살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인간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를 형성하다보면 관점에 따라 예기치 않는 갈등을 유발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갈등이 모두 나쁜 것만은 아니다. 갈등을 통하여 더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다.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진단하여 그에 따른 처치를 하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이렇게 될 때 우리의 삶은 조금 더 행복해 질 것이다.